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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행복 쉼터'로 바쁜 우리 이장님





무슨 공지사항이 그렇게 많은지.

 

작년에 설치한 무선방송 시스템으로

-가가호호 찾아다니고 전화를 걸어댄 수고는 덜었다-

이장 목소리를 사흘이 멀다 하고 듣는다.

그것도 꼭두새벽에.


며칠 전 늦은 오후, 문병 겸  

이장 내외가 우리집을 다녀갔다.


일일이 주민들의 동향도

챙겨야 하는 관심 사항.


'통 반장'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특히 요사이 이장님이 바쁜 건

마을 '행복 쉼터' 건립 때문이다.


이웃 마을 두어 곳에 이미 운영 중이라

더더욱 마음이 달아있는 것이다. 


'행복 쉼터'란

독거 노인들의 공동 주거 공간을 말한다.


주민들이 부지를 먼저 확보해야

건축과 운영에 따르는 정부 예산을

따올 수 있다.





마침

회관 바로 뒤에 매물로 나온 땅이 있어  

급히 임시 마을 총회를 소집하여

주민들의 의사를 물어봤는데...


크게 호응이 없자

의기소침하여 소강상태다.


청장년은 다 떠나고, 노령화 되어

독거 노인이 늘어나는데...

코 앞에 닥쳐온 문제.


선뜻 지갑을 열 사람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