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5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굴뚝에서 연기 나는 집 새벽 산봇길을 가다가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집을 보면 따스함이 느껴진다. 보는 사람 마음까지 아랫목의 온기가 전해온다. 오손도손 사람 사는 집처럼 보인다. 하루만 온다던 비가 사흘 째다. 내렸다 그쳤다 제대로 오는 것도 아니고 안오는 것도 아니고 바깥을 내다보게 만.. 귀촌일기- 덥다는 말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이유 온 동네가 마늘을 캘 무렵인 4, 5월에 옆집 아주머니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으로 고생을 했다. 서울에 있는 큰 병원을 두어 번 다녀오고도 낫지를 않았는데, 동네 사람들은 다들 '마늘병'이라 진단을 했다. 추운 겨울을 지나며 다른 집에 비해 마늘이 많이 얼어죽었던 것. '마늘병'은 눈코 .. 귀촌일기- 백중사리를 앞둔 도내나루 평소완 전혀 다른 그림. 밀물이 꽉 들어찬 바다가 호수 같다. 일년 열두 달, 하루에 두 번 간조와 만조. 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백중사리. 백중이 8월 25일이다. 귀촌일기- 벼 병충해 방제, 헬기는 시끄럽고 드론은 조용하다 '벼 병충해 2차 공동 방제를 실시하므로 논 주인들은 논에 나와서 참관하라'는 이장의 마을방송이 엊저녁에 있었다. 방제작업할 땐 나와보지도 않고 나중에 잘했느니 못했느니 딴지를 거는 사람이 더러 있는 모양이다. 벼 이삭이 펴오르는 출수기가 방제 시기다. 황사, 미세먼지만 날아오.. 귀촌일기- 농부,어부 공존지대 시원한 새벽에 생강밭의 잡초를 뽑는 부부. 물때 맞추어 새벽에 낙지 잡으러 가는 남정네. 모두가 이웃사촌들. 하 씨는 2, 3년동안 객지에 출향했다가 고생 끝에 최근 다시 돌아왔다. 갓 귀향했을 때 허여멀쑥했던 얼굴에 '서울 물이 좋긴 좋은겨벼!' 하며 놀림도 잠깐 이내 새카만 옛날 얼.. 귀촌일기- 새벽 5시의 마을 풍경 어둑어둑 할 때 문밖을 나서지 않으면 그나마 걷기운동을 못한다. 팔봉산 둘레길을 당분간 줄였기에 5천 보 될까 말까다. 솔밭길로 바로 가던 아침운동을 오늘은 처음으로 마을 안길을 질러 앞뜰을 다녀왔다. 다들 바쁘다. 가로등 불빛 아래 들깨 타작을 하는 손 영감 내외. 물통 싣고 나.. 귀촌일기- 삶은 옥수수가 맛이 날 때 햇살에 옥수수가 알알이 여물어 가면 여름이 익어간다는 뜻이다. 옥수수 쪘으니 가져다 먹으라는 이웃의 전화 연락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갔더니... 첫물 옥수수의 쫄깃하면서 보드랍고 고소한 맛. 옥수수 빼놓고 여름의 서정을 논할 수 없다. 귀촌일기- 돈보다 양심... 마늘수매 뒷이야기 나흘 동안 농협에서 실시한 난지형 호남마늘 수매가 끝났다. 열흘 쯤 뒤 한지형 6쪽 마늘 수매가 아직 남았으나 물량이 그다지 많지 않다. 우리 마을에서 비교적 마늘 농사를 크게 했다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대충 이렇다. 작년에 2.500평 심어 3천만 원 수매가를 받았으나 올해..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