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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새벽 5시의 마을 풍경







어둑어둑 할 때 문밖을 나서지 않으면

그나마 걷기운동을 못한다.


팔봉산 둘레길을 당분간 줄였기에

5천 보 될까 말까다.


솔밭길로 바로 가던 아침운동을

오늘은 처음으로

마을 안길을 질러 앞뜰을 다녀왔다.










다들 바쁘다.


가로등 불빛 아래

들깨 타작을 하는 손 영감 내외.


물통 싣고 나서는 손 씨.


단감나무에 줄 물을 담는 또 다른 손 씨.


물꼬 보러 나온 건너마을 또 손 씨.


오늘은 희한하게도

손 씨들만 만났다.


새벽 시간을 놓치새라  

코 뜰 새가 없다.







옆집 아주머니는

멀리서 달려온 남동생의 도움을 받아

흰콩 추수다.

 

작황을 묻는 내 질문에


" 잘 영글었씨유~ "


목소리에 윤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