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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마늘 수매하는 날, 농부의 심정








마늘 수매하는 날이 닥아오면 농부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난 가을에 심어 긴 겨울을 넘기며 열 달동안 재배한 마늘농사의 승패가 돈으로 환산되기 때문이다. 두 망을 무작위로 꺼내 20 키로 한 망에서 다섯 개가 규격 미달이면 불합격 판정으로 다시 가져가서 재분류 작업을 하거나 불합격율에 따라 수매가가 달라진다. 불량을 재작업할 때 고단함과 추가 인건비는 그렇다 치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차떼기로 불량 딱지를 받을 때 창피스런 심정은 당사자 농부아니면 누구도 모른다. 그래서 사전에 벌마늘(뻥마늘)을 가려내고 규격에 맞게 정품을 고르는 작업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불량품 벌마늘


                                                                                                                                          정품






6일부터 9일까지 농협에서 난지형 호남마늘 수매하는 기간이다. 올해는 수매가가 안좋다. 키로에 2.900원 내외라니 작년 3.400원에 비하면 수매가가 많이 짜다. 마늘 농사 지어 먹고 살기 힘들다고 볼멘 소리에 삐죽히 입이 나올대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