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을 손 씨가 20 키로 양파 한 망을
둘러메고 온 사연은 이렇다.
-
-
-
한 달 가량 전 쯤이다.
내가 논길을 걷고 있는데 마침
논마늘을 수확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멀리 트랙터에서 나를 알고 보고
손을 흔들며 허겁지겁 급히 달려온 사람은
다름 아닌 손 씨였다.
"사진 몇 장 부탁해유!"
내 손에는 으레껀
카메라가 들려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그 날 찍은 사진 여섯 장면을 추려
읍내 사진관에 메일로 보내고 다음날 찾아와서
손 씨에게 전해주었던 것.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진 사용처는 '농촌 공사'에 제출용이었다.
손 씨는 남의 논을 임대하여 동절기에
논마늘 농사를 지었는데
사진으로 임대 사실을 증명하면
지주에게 세제 혜택이 있는 듯.
'동네방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돈보다 양심... 마늘수매 뒷이야기 (0) | 2018.07.12 |
---|---|
귀촌일기- 마늘 수매하는 날, 농부의 심정 (0) | 2018.07.09 |
귀촌일기- 비 내리는 도내나루 (0) | 2018.07.01 |
귀촌일기- 전주대학교 의과학대학생 농촌 봉사활동 (0) | 2018.06.27 |
귀촌일기- 우리 고을 출신 군수님 당선 (0) | 2018.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