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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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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올 농사 계획(1) 약속은 약속 700 평 쯤 되는 우리집 밭은 세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집 뒤안 쪽으로 '윗밭'이 있고 마당 축대 아래의 밭을 '중간 밭'이라 하고, 동쪽 편으로 약간 언덕 진 밭을 '동밭'이라 부른다. 중간 밭 가운데로 매실나무가 있고 얼마 전, 빙 둘러 감자를 심었다. 이제사 중간 밭에 매화가 피기 시작..
귀촌일기- 감자 심는 날 어쩔도리가 없어 지난 한햇동안 묵혔던 밭이 변했다. 쑥대밭이 감자밭이 되었다. 이웃의 도움이다. 버갯속영감님 댁 김 계장과 안마을의 젊은 하씨네 부부가 발벗고 나서주었다. 다같이 서로 바빠서 때맞춰 품을 내기가 쉽지않은 농번기다. 퇴비 거름을 흩고 트랙터로 갈아 이랑을 내서 ..
귀촌일기- 캔맥주 맛! 어떨까? 앞마당. 매실나무 사이에 끼어있던 평석이 환경정리로 시원스레 드러났다. 완연한 봄날씨다. 땀 난다. 일을 하다 먹는 새참. 땀 흘리다 캔 한잔. 맛은 안다.
귀촌일기- 봄맞이 환경미화는 진행중 울타리 시눗대를 정비하는 데서 시작한 미화작업은 하루 이틀 걸러가며 한 주일 계속이다. 오늘은 도우미 일꾼으로 하 씨네가 추가되었다. 갈수록 일이 커져버렸다. 마당에 매실나무 너댓 그루를 잘라냈더니 마당이 넓어보인다. 이제 막 물이 오른 매화 봉오리가 애처로우나 이왕에 단안..
귀촌일기- 봄맞이 환경미화 그런데, 너무 잘라버렸나? 울타리삼아 심었던 시눗대. 15년 묵은 시눗대가 아깝지만 막상 자를려니 골칫덩이. 요즈음에야 옛날처럼 어리숙하게 집을 짓지도 않는데 '뿌리가 구들장을 뚫고 오른다'며 시골사람들은 집 주변에 시눗대가 무성히 자라는 걸 싫어한다. 바람이 불면 잎새가 비비..
귀촌일기- "우리끼리 한잔 합세!" 명절 뒷풀이 명절동안의 갑갑증을 풀러 남정네들은 '꿀이라도 발렸는지' 읍내로 출타하고 자식들은 하나 둘 제갈길로 모두 돌아갔다. "떡국 먹으러 어서 오누!" 동네 마실꾼들을 소집하는 박 회장댁 사모님. 5분이 멀다하고 발발이 걸려오는 독촉 전화에 내 밥상 미뤄놓고 마누라도 한달음에 달려갔다..
귀촌일기- 적막강산에 입춘방 순례 시인들은 다들 '적막강산'을 좋아하나보다. 적막강산을 예찬하는 시들이 더러 있다. ....산에 오면 산소리 벌에 오면 벌 소리 적막강산에 나는 있노라 ....천지에 자욱한 가랑비 내리니 아아 이 적막강산에 살고 싶어라. 백석의 <적막강산>이 그렇고 백석의 적막강산을 읽고 감동한 후..
귀촌일기- 마을 총무가 우리집에 온 까닭은 내가 마을 監事였기 때문이다. 오는 14일, 마을 주민 총회를 앞두고 작년 한햇동안 마을 살림살이 결산, 감사 소견서를 받으러 온 것이다. 작년 몇차례 '개발위원회'라 해서 마을 집행기구 모임이 있었으나 단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총회에서 덕망있고 훌륭하신 다른 분을 선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