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5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도토리와 상수리, 묵이 되어 돌아오다 창가에 차곡차곡 모아둔 꿀밤. 상수리 나무 밑엔 상수리 열매가 있고 도토리 나무 밑에 가면 도토리가 굴러 떨어져 있다. 흔히들 싸잡아 꿀밤이라 한다. 엎드려 줍다보면 재미있다. 어느새 호주머니가 제법 불룩해진다. 그동안 산봇길에서 모은 상수리를 이웃집에 전해줬더니 오늘 묵이 .. 귀촌일기- 아낙네들 마실가는 이유 아낙네들의 마실은 여러 면에서 효용 가치가 있다. 전화로 오래서 갑자기 가는 마실도 있지만 심심풀이 무심코 간다. 하도 다니다 보니 뉘집 냉장고 안까지 훤하다. 사람이 마침 없으면 가져간 걸 넣어두고 와설랑 나중에 이만코 저만코 사연일랑 풀면 된다. 룰루랄라 오가며 코에 바람도.. 귀촌일기- '70 할머니' 자유여행 떠나다 할머니라고? 아니다, 청춘이다. 여섯 분 모두 70이 훌쩍 넘었다 . 지난해 이맘때 대만에 이어 올해도 자유여행을 떠났다. 오늘 아침 태안 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6박 7일. - - - 지금 막 카톡이 들어왔다.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귀촌일기- 앞뜰 가을걷이 시작되다 구월이라 계추되니 한로 상강 절기로다 제비는 돌아가고 떼 기러기 언제 왔노 벽공에 우는 소리 찬이슬 재촉는다... 농가월령가 9월령의 첫마디. 어제가 한로, 보름 뒤면 상강. 제비는 강남으로 가고 기러기는 북쪽에서 날아온다. 철새들이 교대를 하는 시기. 찬이슬이 서리 되기 전에 추.. 귀촌일기- '풍원미' 신품종 고구마의 맛 우리집 뒤 길 건너 고구마 밭은 버갯속영감님 댁 밭이다. 이른 새벽부터 집 뒤가 시끌벅적해 나가봤더니 고구마 캐는 날이다. 고구마는 기계가 캐고 사람들은 주워 담기만 하면 된다. '풍원미'. 처음 들어보는 고구마다. 전혀 고구마완 안어울리는 마치 통일벼 정부미 사촌같은 이름이 최.. 귀촌일기- 녹두를 따는 사연 마지막 이별 서리는 5월, 첫서리는 9월 말이다. 농부들은 귀신같이 안다. 뭘 보고 아는 지 보통사람들은 잘 모른다. 추석 명절도 지났겠다 다시 바빠지기 시작하는 계절. 농부둘의 잰걸음은 집 뒤로 지나가는 경운기 엔진 소리로 가늠한다. 옆집 아주머니가 '녹두 따서 먹어라'는 얘기는 마.. 귀촌일기- 예수님과 허수아비 멀리서 보아 리우의 예수상으로 착각했던 것. 허수아비였다. 귀촌일기- 농협소금,짜다 짜! 추석명절이 가깝다. 밭에선 박이 딩굴며 절로 여물어 가고 밤송이는 하루가 다르게 튼실해진다. 외출에서 돌아오니 현관 계단에 소금자루가 놓여 있다. 해마다 이맘 때쯤 태안 농협이 추석선물 겸사겸사 조합원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천일염 소금은 다들 달다던데 우리 농협소금은 왜 짤..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