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별 서리는 5월, 첫서리는 9월 말이다.
농부들은 귀신같이 안다.
뭘 보고 아는 지 보통사람들은 잘 모른다.
추석 명절도 지났겠다 다시 바빠지기 시작하는 계절.
농부둘의 잰걸음은 집 뒤로 지나가는
경운기 엔진 소리로 가늠한다.
옆집 아주머니가 '녹두 따서 먹어라'는 얘기는
마늘 심을 요량으로 곧 밭을 갈아엎겠다는 뜻이다.
우리집 옆 진입로 쪽 녹두를
우리몫으로 남겨두었던 것.
애써 성의로 베푸는 말씀에는
재빨리 화답하여 대응하는 것이
예의.
집사람은 아침부터
녹두 따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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