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봇길을 가다가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집을 보면
따스함이 느껴진다.
보는 사람 마음까지 아랫목의 온기가 전해온다.
오손도손 사람 사는 집처럼 보인다.
하루만 온다던 비가 사흘 째다.
내렸다 그쳤다 제대로 오는 것도 아니고
안오는 것도 아니고 바깥을 내다보게 만들고
하늘을 쳐다보게 만든다.
눅눅하고 꿉꿉하다.
이런 날은 군불을 땐다.
요즈음 환절기에 아침 저녁으로
군불이 안성마춤이다.
빈대떡 아니면 동그랑땡
부침개 생각이 난다.
이른 아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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