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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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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그대 이름은 농부,농부,농부 모내기가 끝났다곤 하지만 끝난게 아니다. 3.500만원짜리 이앙기가 못한 가장자리는 농부의 손길이 필요하다. 모심기 뒷마무리에 집집마다 허리 꼬부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논두렁에서 만난 손성일 씨 말에 의하면 오늘 새벽엔 서리가 내려 어린 모 이파리 끝이 발갛게 탔단다. 기계 뒷마..
귀촌일기- 개복숭아를 어쩌나! 이맘 때면 하루하루 개복숭아가 튼실하게 굵어지고 있다. 10 여년 전, 내가 처음 귀촌했을 즈음만 하드라도 개복숭아 효소를 만들거나 술을 담궜었을 정도로 야생 개복숭아가 지천이었으나 4, 5년 전부터 개복숭아가 귀해졌다. 커지도 않은 개복숭아가 약효가 있을 리 만무한데 제대로 익..
귀촌일기- 새벽 마실 오전 여섯 시가 새벽인가, 아침인가. 마을이장님의 오늘 '항공방제 신청 공지' 마을회관 무선방송처럼 사시사철 예외나 사정 없이 여섯시다. 어촌계장님의 '조개 바지락 작업' 어민회관 스피커 방송도 온 마을이 덜썩거리는 디스코 메들리 음악을 전주로 새벽에 부산을 떤다. 전화를 걸 ..
귀촌일기- 부처님 오신 다음날의 흥주사
귀촌일기- 모내기하는 농촌의 서정 한 두 농가도 아니고 손발을 맞추어도 어떻게 그렇게 약속이나 한듯이 50만 평 도내 앞뜰의 간사지 논이 깜짝할 사이에 모내기가 완성되었다. 이앙기 기계 덕분이다. 못자리에서 모를 쪄 묶어서 바지게로 나르고 못줄 잡이 구령에 제대로 허리 한번 못펴고. 품앗이 모내기꾼에게 곁두리 ..
귀촌일기- 85세의 김매기 시범 정정하신 옥향할머니 모습 반갑습니다. 그 분의 일상이 경이롭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지락은 지금 해감 중>이라는 그저께 일기에 허광진 씨의 댓글. 나는 이렇게 답글을 올렸다. 양파밭에서 감매기하시는 옥향할머니를 오늘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어제는 갯벌 바다에서 오늘은 ..
귀촌일기- 바지락은 지금 해감 중 산봇길을 도내나루로 갔더니 옥향 할머니가 개펄에서 나오다가 잠시 나문재를 캐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조개 망태기에서 바지락 한 봉지를 주셨다. "잘지먼 맛은 있을끼유." 워낙 청정바다라 그래도 일단 해감부터.
귀촌일기- 식탁에서 만난 이웃사촌의 맛 안마을 버갯속영감 댁에서 보내왔다. 갯골에서 막 건져올린 박하지와 농어. 굵고 크다고 양이 많다고 맛있는 건 아니다. 눈으로 반 입으로 반, 제철 계절음식일 때 더욱 그렇다. '이웃사촌.' 감칠맛이 나는 우리 속담 중에 하나다. 이웃에 산다 해서 모두 같은 무게의 이웃사촌은 아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