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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개복숭아를 어쩌나!







이맘 때면 하루하루

개복숭아가 튼실하게 굵어지고 있다.

  

10 여년 전, 내가 처음 귀촌했을 즈음만 하드라도

개복숭아 효소를 만들거나 술을 담궜었을 정도로

야생 개복숭아가 지천이었으나 4, 5년 전부터

개복숭아가 귀해졌다.


커지도 않은 개복숭아가 약효가 있을 리 만무한데 

제대로 익기도 전에 누군가가 서둘러

싹쓸이로 훓어가버리는 것이다.









동네사람들은 외지인이 어찌 알고 찾아와서

손을 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하기사 봄철이면 삼삼오오 떼를 지어 다니며 

이런저런 야생초를 캐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글쎄 올씨다, 알 수 없는 일.

 

인심 사납게 누군가를 문지기로 

세울 수도 없고.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지만

누군들 굵고 익은 것만 골라 따가는

예절 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