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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모내기하는 농촌의 서정






한 두 농가도 아니고

손발을 맞추어도 어떻게 그렇게 약속이나 한듯이

50만 평 도내 앞뜰의 간사지 논이 깜짝할 사이에

모내기가 완성되었다.


이앙기 기계 덕분이다.


못자리에서 모를 쪄 묶어서 바지게로 나르고

못줄 잡이 구령에 제대로 허리 한번 못펴고.

 

품앗이 모내기꾼에게

곁두리 새참까지 하루 다섯 번을 멕이느라 

아낙네들은 또 어떻고...








그런 시절이 있었다.


논두렁에 주루루 늘어앉아

못밥 먹고 새참 먹던 그 시절이.


지나가는 길손까지 불러 

막걸리 한 잔 권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