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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적막강산에 입춘방 순례







시인들은 다들 '적막강산'을

좋아하나보다.

적막강산을 예찬하는

시들이 더러 있다.


....산에 오면 산소리 벌에 오면 벌 소리

적막강산에 나는 있노라


....천지에 자욱한 가랑비 내리니

아아 이 적막강산에 살고 싶어라.


백석의 <적막강산>이 그렇고

백석의 적막강산을 읽고 감동한 후배 시인

이형기의 <비>가 그렇다.

이형기는 아예 시집 이름이

<적막강산>이다.







한바탕 떠들석했던 명절 뒤끝은

나에게 적막강산이다.


다 떠나가고 나면 적막이라는

단어가 자리한다.








24절기에 입춘이 첫 절기이다.

올해는 입춘과 설날이

하루 차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해마다 하는 일,

올핸 입춘방 세 벌을 더 쓰서 

집사람이 바쁜 걸음으로

이웃에 나눠주었다.


설날 느지막한 시간,

입춘방을 어떻게 붙였는지

순회를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