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무렵이다.
나는 저쪽에서
한참 대봉감을 따고 있는데
이웃집 아주머니의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무 놔두고 가유..."
조금 있다 돌아와 보니
김장무 다섯 개가
마당에 놓여있었다.
올핸 내가
농사를 안짓는다는 걸 알기에 다몬
무 몇 개라도 배추 한 포기라도
나눠먹는 동네 인심이
즐겁다.
항산항심.
'뒤주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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