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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망둥어 재발견







오늘 느지막한 시간.


마실에서 돌아온 집사람을 따라 

망둥어가 우리집에 왔다.


정갈하게 말리고 

곱게 다듬은 

망둥어.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망둥어는 호프집 노가리보다 못한,

이런저런 이미지로

별 볼 일 없는 걸로 알았는데

이곳 충청도 갯가에 와서

먹을수록 진맛이 있다는 걸

알았다.


망둥어는 귀한 존재다.


대사날 잔칫상에

조상님 제삿상에

망둥어 찜이 빠지면

허사다.






겨울로 가는 이 때가 

제철이다.

 

자랄대로 자라

살이 오른 망둥어를 다듬어

가을 햇살에 장대에 매달아

말려서 갈무리 한다.


운치가 있으면

맛도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