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전활 혀도 전화 안받대..." 하며
서울에서 돌아오자마자 어찌 알고
나타난 할매. 옥향 할머니다.
낙지 한 마리, 망둥어 두 마리에 굴 한 봉지를
비닐 봉지에 담아왔다.
"굴 찍으러 갔는디 마침 낙지가 뵈기에 얼릉
호미로 잡았지. 낙지 삽이 있었으면야
서너 개는 잡았을텬디."
"많아서 좋남? 가을 낙지는 크구 몸에 좋응게,
펄펄 살았을제 제꺽 해먹으라구
달려왔지잉."
갯내음이 거실에 번진다.
이웃 냄새, 사람 냄새
귀촌의 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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