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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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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아낙네 허리가 꼬부라지는 까닭은? 엊그제 내린 눈. 새파란 감태를 멀리서 두고 보노라니 너무 아까워 몰래 긁어왔다. 허리 아픈데 바다에 또 나갔다며 아들이나 남편에게서 매번 혼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두 아낙네의 대화. 눈이 온 뒤에 감태가 달다. 달다는 말은 맛있다는 뜻이다. 도내나루 앞 바다를 가로지르는 개펄..
귀촌일기- '도내리 감태' 이야기 우리마을 사람들은, '감태'하면 당연히 '도내리 감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감태의 빛깔 때깔부터가 다르다. 내가 귀촌할 즈음인 16,7년 전만 하더라도 안마을로 들어가는 언덕바지에 어촌계가 앞장서서 감태작업 마을 공동작업장이 있었다. 농한기인 겨울에 짭짤하게 부수입을 안..
귀촌일기- 올해는 입춘방 다섯 벌을 쓰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옥향할머니네 한 집이 추가되어 올해는 다섯 벌을 썼다. 입춘시는 오후 6시 3분. 이왕이면 입춘시에 맞춰야 하므로 입춘방 배달은 마실 겸 집사람이 담당.
귀촌일기- 마실, 남정네와 아낙네와 차이 남정네는 허당이다. 아낙네가 마실을 돌면 소득이 있다. 고춧가루. 갓짠 참기름. 볶은 수수. . . . 구운 햇감태. 손두부. . . 토종 계란. 하다못해 타월도 있다. 베트남 여행으로 1월15일 마을총회에 참석 못했기에 누군가 대신 받아두었던 타월이다.
귀촌일기- 농심, 해는 짧고 할 일은 많다 단촐한 두 식구에 겨우살이 준비가 뭐가 그리 대단하랴. 외면하고 안해도 그만이나 농심이란 그런게 아니다. 밭에서 놀면 이런저런 소득이 생긴다. 더더욱 가을 햇살은 보약이라 했다. 둘러보면 자잘구레하게 남은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오늘 빨랫줄에 무청 시레기가 갑자기 늘어나 건 ..
귀촌일기- 무궁화 두 그루를 심었다 화분에 있던 무궁화 묘목 다섯 개 중에 한 개를 며칠 전 마당에 심고 넷이 남아있었다. 그 중에 둘을 오늘 땅에 심었다. 길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다. 동네사람들은 지금까지 우리집을 황토벽돌로 지었대서 <황토집>으로 부르는데 이제 무궁화가 자라서 꽃이 피면 우리집을 <무..
귀촌일기- 올가을의 <마실 패션> 도내리 오솔길도 가을맛이 난다. 바람이 불고 금세 추워졌다. 곧 11월이다. 환절기. 잠깐 나들이 마실에 바람막이 조끼라도 갖춰 입어야 한다.
귀촌일기- 추억속의 벼베기 시범 논농사. 모내기서부터 벼베기에 탈곡까지 사람 손으로 했다. 오늘날에야 이앙기나 콤바인 기계로 한다. 벼베기를 하는 모습이 보기 힘들어졌다. 낫으로 일일이 볏단을 잘랐다. 저 넓은 뜰을 허리를 굽혀 농민들은 이렇게 해냈다. 70년대까지 농촌 일손돕기 벼베기 봉사활동이 있었다.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