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야 소가 쟁기질이나 써레질을 다해주었지만
오늘날에는 트랙터가 해준다.
송홧가루가 날릴 쯤에는 앞뜰 50만 평의 들녁이
물꼬 대는 펌프 소리 트랙터 소리로 꽉 찬다.
면경 알같이 호수같이
건너편 산이 거꾸로 비춰보일 때면
논에 모내기 준비는 끝난 것이다.
하우스 안에서 물 뿌려가며 키운 모나
노지 보온못자리에서 자란 모가 다투어
모내기에 불러줄 채비를 갖추었다.
새벽에는 동네 가가호호 무선방송으로
'논 항공 방제작업할 농가는 신청하라'고
모내기도 하기 전에 앞질러 나가는
이장님의 목소리가 잠을 깨웠다.
'동네방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식탁에서 만난 이웃사촌의 맛 (0) | 2018.05.16 |
---|---|
귀촌일기- 쑥개떡 쑥은 우리집 쑥이야! (0) | 2018.05.14 |
귀촌일기- 도내나루 큰바위 얼굴과 해태 (0) | 2018.05.09 |
귀촌일기- 애물단지 마늘쫑이 가져다주는 행복 (0) | 2018.05.07 |
귀촌일기- 씨뿌리는 사람들 (0) | 2018.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