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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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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는 이렇게 잡아라!(5)- 미꾸리 치어는 방생하다 수초 잡초가 우거진 바로 이 자리가 미꾸라지 치어들이 자라는 곳인듯 걷어올린 통발 속에는 치어들이 함께 가득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아직 자라지않은 새끼들은 모두 방생했다. 물밑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오늘의 총어획고이다. 여기저기 포인트를 찾아다니며 미꾸라지 통..
귀촌일기- 가을 햇살에 늘어진 개팔자, 상팔자? 주인장이야 예초기로 풀을 깎든 구슬땀 밭일을 하든 그저 졸립기만 하다. 강아지풀이 코 앞에... 평석 위로 찾아드는 초가을 따스한 짜투리 햇살이 마냥 반갑다. . . . . 나는 밤에 짖는다.
귀촌일기- 귀촌, 반복되는 일상을 즐긴다 오늘 내가 한 일. 예취기로 고구마밭과 매실나무 주위의 풀을 깎았다. 두어번 비가 온 다음이라 잡초가 어세져서 칼날에 자꾸 감겨 애를 먹는다. 땀이 버지기로 난다. 또 태풍이 온다는데 이번이 올 마지막 풀깎이가 되려나. 내일까지 계속하기로 하고 오후에는 동쪽 밭으로 갔다. 며칠 전..
귀촌일기- 산새, 미꾸라지와 숨바꼭질을 한다 어제 오후 서울에 갔다 새벽같이 내려왔다. 두 녀석을 기르고 부터 장기간 출타는 어렵게 되었다. 오늘도 싸움을 먼저 거는 쪽은 힘이 턱도 없는 빽빼기 놈이다. 들어서며 대문 입구의 무화과를 보니 하루밤새 산새들이 이미 난리를 쳤다. 잘 익은 것부터 철저하게 먹어치우는 중이다. 하..
귀촌일기- 복분자술, 매실주 들고 와룡 상경하다 지난 유월에 담근 복분자 술과 매실주 술독을 열었다. 보름 쯤 후에 떠는게 제날짜이나 맛도 볼겸 미리 준비를 했다. 태안 와룡이 어제 오후에 한양 갔다가 빗속을 뚫고 오늘 새벽같이 다시 내려왔다. 중학교 동창 친구들 저녁 모임이 있었다. 러시아워에 지하철을 갈아타가며 역삼역 근..
귀촌일기- 대추와 밤송이, 볼라벤 태풍 그 이후 지난 번 태풍에 대추가 많이 떨어져 안타까웠다. 그 때 줍지못한 대추가 아직 땅바닥에 그대로 있다. 어느새 대추나무 가지가 다시 휘진다. 하루가 다르게 점점 굵어지며 벌겋게 익어간다. 밤송이도 떨어져 걱정을 했는데 달린 건 오히려 더 튼실해졌다. 자연은 자연을 서로 보상한다.
귀촌일기- 우럭낚시, 그 다음날이 바쁘다 "내일 뭐 할기여?" "좋은일 있슈?" "낚시 한번 갈랑겨?" "가유." "12시여." "알았슈." 그저께 밤 늦게 이웃 박회장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내용이다. 얼마 전, 바다 가자는 말이 한번 있었으나 마침 읍내 병원을 다니며 물리치료를 하는 중이어서 기회를 놓쳤다. 이 바쁜 농사철에 다 제껴두고 바..
귀촌일기- 부추꽃, 방아꽃 그리고 무화과가 익었다 부추밭에 부추꽃이다. 방아 밭에는 방아꽃이 한창이다. 벌과 나비가 끊임없이 날아든다. 방아꽃 사이에 있는 무화과 나무. 넓다란 잎새 사이로 떡 벌어진 무화과가 살짝 보인다. 열린 줄 모르게 열려 익는 줄 모르게 익었다. 세 그루 중에 가장 작은 나무인데 올해 처음으로 무화과가 열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