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드디어 가을에 서다, 고추말리기... 하루 사이에 가을 맛이 난다. 고추를 말린다. 잔디를 깎는다. 귀촌일기- 도내리, 태풍이 지나간 어제와 오늘 사이 산보 길. 태풍 뒤끝에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멀리 서쪽 하늘에 살포시 노을이 비치는 걸로 보아 바람도 자고 비는 이내 그칠 것이다. 마을 들머리에 동네사람들이 말하는 꽁바위(꿩바위) 고갯 마루가 있다. 그 바로 아래로 바다인데 우리집 뒤 갯벌과 꼬불꼬불 맞닿아 있다. 가까이 있어.. 귀촌일기- 서재 문을 열었더니... 이젤, 캔버스만 덩그렇게 태풍이 지나자 마당에 햇살이 가득찼다. 서재 문을 열었더니 이젤, 캔버스가 썰렁하다. 집에서 혼자 그림을 그린다는 게 마음대로 안된다. 올해는 전혀 붓을 잡지 못했다. 색동 유화회 회장인 이완규 원장께 전화를 걸었다. 9월 모임부터 다시 나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올 가을엔 화폭에 .. 귀촌일기- 비내리는 날의 서정, 비는 따분해 배나무 밑에 떨어진 배를 주웠다. 어제는 대추를 주웠고 오늘은 배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조용하다. 며칠 째 내리는 비에 따분하기는 모두 마찬가지다. 귀촌일기- 내가 만든 묵은지 찌개, 거 맛있네 시골 반찬이 따로 있나. 묵은지 찌개. 여름철엔 가끔 이런 게 활짝 입맛을 돋운다. 어머니 맛. 고향 맛. 추억의 맛. 오늘 내 손맛으로 재현했다. 슥삭슥삭 뚝닥뚝닥 귀촌일기- 태풍 뒤 대추 줍기, 땅은 작아도 할 일은 많다 아랫밭으로 내려가다 대추를 주웠다. 대추나무 아래가 떨어진 대추로 요란하다.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나부러진 대추가 볼수록 안타깝다. 바람찬 볼라벤 태풍이 남기고간 흔적이다. 대추나무가 비스듬히 드러누운 것도 바로 머리 위로 지나가며 바람이 거셌던 재작년 콘파스 태풍의 상흔.. 귀촌일기- 해당화 열매 그리고 섬마을 선생님 해당화. 샛빨간 봉오리의 요염한 자태로 말하면 당 현종에 양귀비를 이름이요, 꽃말마저 미인의 잠결이라던가. 바깥에서 마당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당초 해당화 한 그루를 구해다 심었다. 순전히 섬마을 선생님 노래 때문이다. 바닷가라 역시 잘 자라서 해마다 해당화가 피고 진다. 5월의.. 귀촌일기- 볼라벤 태풍중계(4) 태풍은 북진했는데 왠 뒷바람이... 낮 12쯤, 태풍 볼라벤이 머리 위를 지나갔다. 마당에 구아바 화분이 넘어졌다. 익어가는 배가 수북히 떨어졌다. 태풍은 지나갔는데 뒤가 더 요란하다. 아직도 두 녀석이 얼이 빠져 숨고르기를 한다. 떨어진 풋대추 맛이 풋대추 맛이다.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