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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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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일이 기다린다, 오늘은 쪽파 심는 날 며칠 전부터 현관 앞에 걸려있는 쪽파 씨. 버갯속영감님댁에서 얻어온 것이다. 쪽파 심을 자리가 잡초로 뒤덮여있다. 지난 여름 옥수수가 있던 곳이다. 먼저 마른 옥수수대를 걷어내고 지지대도 뽑아내야한다. 퇴비를 갖다붓고 이랑을 만든다. 심다보니 모자라 버갯속영감님댁에 가서 조..
야생화 열전- 내가 이름을 모를뿐 모두 이름이 있다 도내리오솔길에서 요즈음 내가 만나는 들꽃 야생화들이다. 불러줄 이름이 모두 있을 것이다. 내가 이름을 모르는 꽃들이 더 많다.
귀촌일기- '손녀의 어릴 적 추억에 담길 총천연색 자연' 최근 어느 회사의 사보에 실린 나의 글이다. 창을 두드리는 천둥 번개에 새벽잠을 깼다. 지금 바깥에 내리는 비바람이 얼마나 매서운 줄 누워서도 안다. 우비를 갖추는 둥 마는 둥 나가보니 날아갈 건 모두 날아가고 그나마 제자리에 버티고 있는 건 들이친 비에 흠뻑 젖었다. 하늘에 구멍..
귀촌일기- 노지배추와 하우스 배추, 때깔이 다르다 추석즈음에 먹을 요량으로 보름 전에 먼저 심은 배추다. 비닐하우스와 노지에 나누어 심었었다. 그동안 많이 자랐다. 하우스 안 배추와 바깥의 노지의 배추는 자라는 자태가 다르다. 그리고 노지 배추에서는....... 또하나의 자연이 있다.
귀촌일기- 고추잎 따고... 김장배추 모종 심고.., 아직 늦더위가 남아있다. 아침저녁으로 스며드는 바람이 제법서늘하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가을은 가을이다. 햇살이 곱다. 백로.
귀촌일기- '오늘도 밥값 했다' 김장배추 밭갈이의 독백 비온 뒤끝이라 땅이 물러 질척거렸다. 이틀동안 억수로 땀을 흘렸다. 늦더위 탓도 있지만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해질무렵 김장배추 밭갈이를 끝내며 나 스스로에게 한 한마디는... -오늘도 밥 먹을 짓 했다. 이제 김장 배추 모종자리는 준비가 되었다. 태안읍내 나가서 128포트짜리 ..
귀촌일기- 땀이란 무엇인가, 농사는 땀이다 오늘 아침에는 집 아래 간사지가 평소 들어보지 못한 기계음으로 요란하다. 벼가 한창 익어가는 논에 비행기가 농약을 뿌리고 있다. 초여름엔 대형 헬기가 날아와 오르락내리락 온통 하늘을 휘저으며 약을 치더니, 오늘은 소형 무인 비행기가 나타났다. 논두렁에 서있는 조종사의 원격조..
귀촌일기- 바다장어 손질하기, 칼솜씨가 는다? 느지막한 오후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박아지와 장어를 가져왔다. 그 속에는 광어도 한마리 있다. 며칠 전 태풍으로 개막이 그물이 결딴난 후 다시 보수를 했다. 오늘 잡은 건 몽땅 가져왔다고 한다. 장어 손질하는 건 내몫이다. 할 때마다 어설프긴하나 이제 7,8년 경력은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