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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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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호박 한 그루에서 인생을 본다 마당가에 저절로 자라난 단호박 한포기. 잎은 말라도 줄기는 오늘도 힘차게 뻗는다. 꽃은 피고 지고... 호박이 달렸다.
귀촌일기- 흙에 살리라, 고춧잎 말리는 계절 새벽 안개 속에서 고춧잎을 딴다. 며칠동안 미루어왔던 고추밭 갈무리다. 남은 고춧대를 걷어내고 이 자리에 마늘을 심을 요량이다. 안개 짙은 날일수록 한낮 뙤약볕은 알아준다. 땀이 난다. 오늘 고추밭 삽질로 올해 코끝 흙 냄새는 마지막이다. 오늘이 추분. 이제부터 말리는 계절. 고춧..
귀촌일기- 평생학습 발표회에 내 유화작품 전시하다 9월21일 열린 태안군 제2회 평생학습 발표회장이다. 인생100세! 평생학습으로 새로운 꿈에 날개를 달다! 이번 발표회의 주제다. 색동유화교실(색동창작스케치회) 전 회원도 전시회에 참가했다. 나는 며칠 전에 마무리한 수선화 그림을 출품했다. 이 녀석들이 지나가며 하는 말 '어,진짜같네..
귀촌일기- 쩍 벌어진 무화과, 꽃인가 과일인가 잘 익은 무화과는 찬바람이 이는 초가을에 산새들의 표적이다. 요즈음 나는 산새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차 하는 사이에 산새들이 떼지어 날아들어 저들만의 무화과 파티를 수시로 벌인다. 과일 봉지를 씌워 막아보지만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왠지 남세스럽다. 무화과(無花果). -꽃..
귀촌일기- 하루가 이렇게 가더라, 초가을 귀촌의 일상 "반장네예요. 내일 아침에 풀깎기가 있네요. 여섯시까지 나오세요." 어제 초저녁에 걸려온 반장집 아주머니의 전화다. 동네 미화작업인 풀깎기가 있으면 추석이 가까이 왔다는 뜻이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안동네에서 들머리 한길까지 길 양쪽으로 우굿하게 자란 잡초를 예초기로 말끔히..
귀촌일기- 가을에 핀 수선화, 유화 붓을 잡다 작년 봄에 그리기 시작한 수선화 그림이다. 거의 2년이 되도록 미완성으로 있었다. 가을에 핀 수선화.
귀촌일기- 나는 농협 조합원이다, 추석 상품권 5장 오늘 등기우편물 하나를 받았다. 언제나 우리 농협과 농촌을 사랑하시는 고객님을 최고로 모시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농협을 애용해주신 고객님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농산물 상품권을 보내드리오니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셔서 유..
미꾸라지는 이렇게 잡아라!(6)- 비 오는 날의 '미꾸라지 패션' 아직 산다 태풍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바람은 한풀 꺾였으나 먹구름이 지나가며 계속 비를 뿌린다. 대체로 비가 온 다음 실적이 좋았기에 오늘도 기대를 하며 미꾸라지 통발을 찾아 나선다. 논 도랑은 개울이 되어 큰 물이 휩쓸고 지나간 흔적이 역력하다. 미꾸라지 통발을 찾는데 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