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 속에서 고춧잎을 딴다.
며칠동안 미루어왔던 고추밭 갈무리다.
남은 고춧대를 걷어내고 이 자리에 마늘을 심을 요량이다.
안개 짙은 날일수록 한낮 뙤약볕은 알아준다.
땀이 난다.
오늘 고추밭 삽질로 올해 코끝 흙 냄새는 마지막이다.
오늘이 추분.
이제부터 말리는 계절.
고춧잎을 슬쩍 데쳐서 말린다.
마당의 풍경이 초가을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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