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촌일기

(695)
귀촌일기- 고놈, 눈에 삼삼하네. 손자라는 이름 오며가며 왠 고속도로가 그렇게 막힌다냐. 추석명절이라고 올 때 왔다가 갈 때 모두 떠나갔다. 나의 일상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해 떨어지기 전에 논에 가서 미꾸라지 통발을 봐야하고 채마밭 무,배추에 물도 줘야한다. 한가위가 그렇게 지나간다. 건너편 구도항의 불빛. 가로등과 두둥실..
귀촌일기- 추석 D-2일, 그래서 한가위 바다가 아니라 해질무렵 서쪽하늘입니다. 명절은 가깝고 할 일은 많다.
귀촌일기- 밤송이가 벌어졌다! 차례상에 햇밤을 밤나무를 쳐다보는 횟수가 늘었다. 이제나저제나 하며 햇밤을 기다리는 것이다. 해마다 추석이 닥아오는 이맘 때쯤이면 알밤을 딸 수 있을 것인가 조바심을 한다. 배, 감, 대추는 나무에 달린채 천천히 익어간다. 여기에 밤이 추가되어 우리집에서 생산한 과일들이 올 추석 차례상에 오를..
귀촌일기- 반려동물, 이래서 기르는구나 어제도... 오늘도... 먼저 달려나가... 문 앞에서 대기한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해가 뜨나 지나 여기는 기다림의 광장이다. 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때론 쑥쓰러운듯 숨어서 동트는 이른 새벽에도 햇살 따가운 한낮에도... 밭에서 일을 마칠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려..
귀촌일기- 쯔쯔가무시, 그 악몽의 추억 지금부터 4년 전, 2008년 10월 무렵 이야기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초가을이었다. 어슬어슬하게 한기가 들었다. 틀림없는 환절기 감기였다. 지금까지 어지간한 감기는 뜨거운 콩나물국 처방으로 사나흘이면 끝났다. 그러나 열흘이 지나도록 낫기는 커녕 급기야 온몸에 깨알만한 발진이 생..
귀촌일기- 부부는 아름답다,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하여 오다 가다 만난 이웃 사람들. 가을 뙤약볕 아래서... 아침 찬이슬 맞으며... 부부는 언제나 아름답다. ''''
귀촌일기- 가수 이용 태안서 만나다, 프로답다는 것 추석맞이 한가위 콘스트. 공연장인 태안문화회관은 태안읍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가깝다. 이런저런 공연이 있을 때면 가끔 간다. 나는 가수 이용에게서 프로의 면모를 보았다. 서울에서 6시 반까지 라디오 진행을 마치고 태안까지 밤길을 달려와 준것도 예사롭지않지만 그의 재담도 ..
미꾸라지는 이렇게 잡아라!(7)- 추어탕, 가을의 맛, 귀촌의 맛 우리집 추어탕. 들어간 재료는 듬뿍 친 제피가루 빼고 모두 우리집 울타리 안에서 나온 것이다. 다진 빨간 고추와 마늘은 물론, 우거지는 배추밭에서 당장 몇 포기 솎아오면 된다. 고사리,토란대는 계절을 지나며 갈무리를 해두었던 것들이다. 소금을 슬쩍 뿌려 숨을 죽인 다음 큰 호박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