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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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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홍시, 우리집 감나무의 현주소 더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러다 홍시를 먹을 수 있을런지. 그것이 문제로다.
귀촌일기- 차 없는 날, 차가 팔렸다 7년동안 타던 차가 팔렸다. 그동안 동네사람들은 내 차를 볼 때마다 꼭 한마디씩 했다. 특히 트렁크에 농촌판 온갖 물건이 잔뜩 실렸거나 옆구리에 흙탕물이 튀어 제때 세차가 안되었을 때다. '허허,좋은 차가 시골 와서 고생하네그려.' 쓸데없이 더 들어가는 기름값,자동차세,보험에 이런..
귀촌일기- 서울나들이(1) 비로소 가을을 만나다 여기는 서울. K구 K동 K여고 교정에서 가을을 만났다. 해마다 이맘 때쯤에 나는 서울에 간다. K여고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 행사란 동문회가 주최하는 바자회다. 벌써 여섯해째 참가하고 있다. K여고는 집사람의 모교다. 행사에 참가하게된 동기는 우리집을 다녀간 친구들이 기를 대표해..
귀촌일기- 문명과 야만, 자연의 힘을 믿어라 물은 자정작용을 한다. 웬만하게 더러워진 물일지라도 흘러움직이면서 스스로 깨끗해진다. 사람들이 오염시킨 물에 온갖 약품을 풀어 정수를 시킨다. 비록 어떤 기준에 따라 인체에 해롭지않다하더라도 이미 자연의 물은 아니다. 오늘 '기적의 사과'를 꺼내 또 읽는다. 오늘날 우리가 보..
귀촌일기- 밭은 비 오라 하고, 논은 비 오지마라 하네 해마다 찾아오는 가을 가뭄이다. 이맘 때쯤 비가 살짝 내리면 밭 작물엔 더할 수 없는 단비다. 파란 마늘 싹이 뾰쪽뾰쪽 올라오는데 집집마다 모두 애가 탄다. 엊그제 비가 내렸다고 하나 소리만 요란했을 뿐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당분간 비가 온다는 말이 없다. 당장 가을걷이를 기..
귀촌일기- 자유와 구속, 낮잠으로 동참하다 마늘 밭 너머 솔밭사이로 해가 뜬다. 일주일 째 계속된 이웃집의 마늘심기는 어제로 끝났다. 비닐멀칭 구멍에서 곧 마늘 새싹이 돋아날 것이다. 따라서 오늘부터 진돌이와 빽빼기 녀석은 볼것 없이 자동 구속이다. 멀칭을 한 비닐 위로 뛰어다니다가 찢기라도 하는 날이면 큰 일이다. 보..
귀촌일기- 나는 농협 조합원이다(2), 또 날아온 상품권 장독대에서 된장 퍼는 걸 도와주고 있는데 갑자기 개가 짖고 우체국 집배원 소리가 들린다. 전해주고 간 우편 봉투에서 영농자재 교환권이 나왔다. 2만5천원짜리 두장. 그리고 간단한 안내문. -이번 발행되는 영농자재교환권부터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없으며 비료,농약,영농자재,..
귀촌일기- 우리집 가을 채소 열전, 누구의 작품이 된다 어차피 갓을 솎아야하므로 오늘 갓김치를 담가보겠단다. 첫 일과는 아침햇살을 맞으며 갓을 솎는 일이다. 이왕 내친김에 배추도 두어 포기 뽑고 쪽파도 다듬었다. 밭둑 여기저기에서 보아두었던 민들레도 잘랐다. 요즈음 겉절이로 안성마춤, 입맛을 돋군다. 고구마순. 이웃집 고추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