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자정작용을 한다.
웬만하게 더러워진 물일지라도 흘러움직이면서 스스로 깨끗해진다.
사람들이 오염시킨 물에 온갖 약품을 풀어 정수를 시킨다.
비록 어떤 기준에 따라 인체에 해롭지않다하더라도 이미 자연의 물은 아니다.
오늘 '기적의 사과'를 꺼내 또 읽는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사과는 빌헬름 텔의 사과나, 뉴튼의 사과가 아닌 건 분명하다.
능금은 어디로 갔으며 홍옥,국광 대신 신품종 후지,홍로,아오리가 좌판대를 덮었다.
조금이라도 큰 사과를 얻기위해 끊임없이 비료를 뿌리고 수없이 농약을 친다.
-그렇게 거듭된 결과 오늘날 농작물은 자연의 산물이라기보다 일종의 석유화학 제품이 되어버렸다.-
이 문장에 이르러 오싹함을 느낀다.
사람의 욕심이 자연을 괴롭히고 있다.
문명은 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야만이다.
아무것도 하지않는 농법.
자연 그대로 두는 농법.
야생의 힘을 믿는 농법을 '기적의 사과'에서 만난다.
-
-
-
우리집 마당에 사과나무 두 그루가 있다.
사과나무 밑에 자라는 잡초를 굳이 뽑아내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거름이 될 것이며
약을 뿌려 벌레를 퇴치하지않더라도 스스로 자기를 지키며 튼튼하게 자랄 걸 믿는다.
'귀촌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차 없는 날, 차가 팔렸다 (0) | 2012.10.24 |
---|---|
귀촌일기- 서울나들이(1) 비로소 가을을 만나다 (0) | 2012.10.22 |
귀촌일기- 밭은 비 오라 하고, 논은 비 오지마라 하네 (0) | 2012.10.19 |
귀촌일기- 자유와 구속, 낮잠으로 동참하다 (0) | 2012.10.17 |
귀촌일기- 나는 농협 조합원이다(2), 또 날아온 상품권 (0) | 2012.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