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절집의 선율, 가을밤 부석사 산사음악회에 젖다 서산시 도비산자락에 부석사가 있다. 서해바다와 천수만이 내려다보이는 곳. 10월 6일. 열번째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귀촌일기- 신발을 갈아 신는 여자, 고추뿔 따기 하루 종일 고추뿔을 따고 있다. - - - - - - 뉘엿뉘엿 해가 지는데 나도 같이 둘이 앉아 고추뿔을 딴다.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1) 가을 갈무리의 시작이다 반 그늘의 평석 위에서 너댓새동안 일단 꾸들꾸들 삐들삐들 말린다. 말린 토란대는 쓸모가 많다. 지금 한창인 추어탕에 빠지지않는다. 무엇보다 겨우내 먹을 토란탕에는 토란대가 들어가야 제맛이다. 토란대 말리기가 가을 갈무리의 시작이다. 시골 먹거리는 여기서 출발한다. 씨 뿌리려.. 귀촌일기- 체험학습 둘째날, 바다로 가자... 박하지 잡으러 가로림만의 남쪽끝자락. 집에서 걸어 10분거리. 여기는 도내나루. 질펀한 개펄을 걷고 또 걸어갔다. 갯벌 가운데 임시로 만든 길을 걷다가 바지락조개밭도 지나간다. 바다기 왜 이래? 작은 녀석이 실망한듯 말한다. 갯벌도 바다야. 큰 녀석이 대답한다. 그럼,바다는 바다야. 저네들끼리 대.. 귀촌일기- 안개낀 새벽의 소묘, 마늘심기 준비 오늘도 새벽 안개가 짙다. 가을같은 가을은 안개로 하루를 연다. 이웃 아주머니는 참 부지런도하다. 아마 마늘심기 준비인갑다. 귀촌일기- 체험학습 첫날, "밥이 되는거야? 관찰하고 갈래" 추석 지나면 온다던 녀석들이 드디어 나타났다. 올 때마다 점점 관심사항이 늘어나서 사전에 기획을 단단히 해야한다. 즉, 1박2일 체험학습 프로그램 일정표를 짜는 일이다. 햐, 알밤이 여기 떨어져있네. 밤은 발로 까는거야. 오늘 처음으로 캐보는거야. 허허,아직 덜 영글었네. 과일나무.. 귀촌일기- 구아바 웃거름하기,소통이 힘이다 요즘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마다 꼭 관심을 보이는 물건이 하나있다. 마당에 있는 화분 다섯개다. 화분에는 구아바가 자라고 있다. 지금 구아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추석 전에 햅쌀을 가져왔던 북창정미소의 장 사장도 예외없이 물었다. "이게 뭐유?" 원산지가 어디고,열매는 비타.. 귀촌일기- 맨손어업,나는 어부다, 박하지 게 잡으러 바다에 가다 이른 아침 산보길에 만난 하 영감이 나를 보더니 느닷없이 바람을 넣었다. "추석두 지났는디 뭘 해유... 바다에 나가 박하지 잡아봐유. 주워담으면 될거유." 며칠 전에도 박하지 이야기를 들었으나 흘려지내버렸다. 사리에 달이 큰 보름 무렵이면 고기가 안집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