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바람아 멈추어다오' 감자 멀칭하는 날 창가를 때리는 바람 소리에 새벽잠을 깼다. 어제 오후부터 불던 바람이 밤을 지나며 더 세졌다. 약간의 비- 내릴 수도 있고 안내릴 수도 있는 비-가 내릴 거라는 어제 일기예보가 있긴 있었으나 강풍 소리는 없었다. 오늘은 어제 심은 감자 이랑을 멀칭하는 날이다.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 귀촌일기- 감자 심을 땐 '유정천리'를 부른다 나에게 한해 농사는 감자를 심는 걸로 시작된다. 작년까지는 이웃에 부탁해서 트랙터가 밭을 갈아주었다. 가운데 심은 매실나무가 점점 자라나 이젠 트랙터가 들어가 로타리를 칠 수 없다. 올해는 완전히 수작업이다. 퇴비장에서 거름을 갖다 나른다. 감자 두둑을 만든다. 하얀 굼벵이가 .. 귀촌일기- 씨감자와 기적의 사과...자연이 알아서 한다 날씨가 영하로 또 떨어졌다. 햇살이 퍼지면 하우스 안이 더없이 따뜻하다. 이제 감자 심을 때가 되었다. 해마다 남아돌아 올핸 많이 심지않기로 했다. 씨감자를 고르다말고 책을 읽는다. '기적의 사과'다. 기적이라지만 기적은 없다. 사람들은 왜, 자연을 그대로 두지못할 가. 사람들이 머.. 시골반찬...뭐,이런 거여. 달래 무침, 풋마늘 초장 달래가 나오면 봄이다. 제아무리 드센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려도 봄은 온다. 달래무침이 향긋하다. 하루종일 캤다며 버갯속영감 할머니가 한웅큼 주더란다. 저녁무렵에 풋마늘 너댓포기를 뽑았다. 황태포, 막걸리 안주에 이 또한 안성마춤이 아닐손가. 풋마늘 초고추장. 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3) 농협 출자금의 첫 배당 며칠 전 2012년도 배당지급 통지서가 날아왔다. 작년 7월30일에 태안농협에 출자한 출자금에 대한 배당이다. 묵직한 생활용품 세트 소포도 하나 딸렸다. 처음 받아보는 배당이어서 통지서의 용어들이 알듯말듯 생소했다. 오늘 읍내 나간 김에 농협에 들러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출.. 귀촌일기- 정월대보름 마을 윷놀이,예선 탈락하다 정월 대보름. 어촌회관은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마을 윷놀이 대회가 있는 날이다. 쌓여있는 상품 그리고 참가상. 작년에는 7전 7승으로 내가 우승을 했었다. 올해도 혹시나... 그러나 영광은 재현되지않았다. 초반 1회전에서 탈락. 대회 시작 전에 간단하게 지난해 결산 마을 총회를 했.. 귀촌일기- 퇴비장 열고...금년 농사, 슬슬 시동 걸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퇴비장을 열었다. 하우스 안에 상치를 옮겨심을 작정이다. 긴 겨울을 버텨낸 어린 상치 모종이다. 거름 주고 물 주고 봄 햇살 아래 이내 자랄 것이다. 엊그제 씨앗을 뿌려둔 상치가 자랄 때까지 초봄 한동안이야 이 정도로 충분하다. 마늘 밭에도 물을 주고... 귀촌일기- 도내수로의 일몰에 은빛 물비늘 나는 '버갯속영감 교유기'에서 이렇게 썼다. 저수지는 해 질 무렵에 제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에는 있는지 없는지 눈에 띄지 않는다. 해가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밀려오면 남쪽의 전망은 달라진다. 굵게 땋아놓은 동아줄이 어느새 이순신 장군이 쥔 큰칼로 바뀐다. 뉘엿뉘엿 서산에 걸리..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