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두리산과 자연산 개나리, 이렇게 다르다 지금 울타리는... 이어지는 꽃샘추위에 개나리가 기진맥진하고 있다. 화병 속에 가지 몇개 꺾어 담아... 일찌감치 방 안으로 들어온 개나리는 만개한 지 오래다. 연두색 새 가지가 뻗어난다. 뻥설게 첫뻥, 그 감격 누가 아랴 첫 뻥설게 잡이의 날이다. 설게라고도 부르나 쏙이다. 오늘의 행선지는 안면도 고남리. 우리 동네 반장님과 반장님 차로 10시에 출발. 목적지까지는 50 여키로. 가는 도중에 태안읍내 철물상에 들러 3만원을 주고 '뻥자루'를 샀다. 반장 친구집에 둘러 이른 점심으로 따뜻하게 배를 채웠다. .. 귀촌일기- 농촌 일이란 만들어서도 한다 미세먼지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황사는 들었어도 미세 먼지 이야기는 최근이다. 먼지마저도 갈수록 잘게 쪼개지는가. 꽃샘추위도 아닌 것이 뿌연한 날씨에 하루종일 스산하다. 농촌 일이란 보이는 게 모두 일이다. 우선 순위도 없다. 비로소 땀이 난다. 일은 즐겁다. '농촌 일이란 때.. 귀촌일기- 내 이름은 농민!토란, 야콘 모종 만들기 온다는 비가 간밤 내내 내렸다. 마당 옹기에 고인 양으로 보아 3,4십 미리는 된다. 산불 예방으로 보나 밭농사로 보나 단비다. 요새 일기예보는 정확하다. 비 온 다음날은 내가 할 일이 달라진다. 밭에 내려가 흙 파는 일은 할 수가 없다. 다분히 황토땅이라 무르고 질어 신발이 빠지고 흙이.. 귀촌일기- 곤줄박이 너도 공범이렸다, 이불 덮은 왜콩밭 이웃집과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한꺼번에 왜콩 종자를 받았다. 뿌리고 남은 종자다. 완두콩을 동네사람들은 기어이 왜콩이라 한다. 우리 토종 조선콩과 구분하기 위해서 더 힘을 주어 발음한다. 동면에서 깬듯 벌레가 기어나오고 있다. 겨우내 콩알 가운데 둥지를 틀고 파먹고 자란 놈들.. 귀촌일기- 쪽파를 까는 이유, 따로 있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은 거름 갖다 붓고 땅 파는 일이다. 앞으로 열흘은 해야한다. 같은 일을 장시간 되풀이하면 몸 한곳에 무리가 간다. 그래서 짬짬이 쉬거나 다른 일을 하며 변화를 주기도 한다. 내가 터득한 요령이다. 8년 전, 처음에 멋도 모르고 한가지 일에 계속 덤벼들었다가 왼쪽 어.. 귀촌일기- 경사났네! 우리집 빽빼기 장가 간다네 타이어 펑크가 나 보험회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받았다. "혹시 사돈 맺을 생각 없으십니까?" 수리를 끝내고 돌아가면서 출동 기사 양반이 중매신청을 한다. 인물 좋고, 행실 좋고, 건강하고... 우리집 빽빼기를 보더니 탐을 낸다. 훌륭한 신부감이 자기 집에 있단다. 스마트폰을 꺼내 열심.. 귀촌일기- 땀을 흘린다는 것...봄이 좋아라 땀이 난다. 땀을 흘린다는 것. 일을 한다는 것, 근로, 노동을 한다는 것. 몸을 움직인다는 것에 대하여. 비로소 봄이 좋다. 옷을 벗는다. 하나 둘 벗어젖힌다. 매화 봉오리에 걸쳐둔다. 봄이 설레는 이유다.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