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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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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나는 농민,하루종일 밭에서 살다 움직이면 덥다. 일하기 좋은 계절이다. 쪽파밭에 잡초를 뽑았다. 역시 손길이 가니 깔끔 말쑥해졌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게 감자다. 흙냄새를 맡았다. 감자복토를 끝마쳤다. 꽃상치 모종을 내다 심었다. 하우스에 옮기고 남은 모종이다. 쑥갓 모종. 이제 날이 풀려 본격적으로 노지에 ..
귀촌일기- 파프리카 농사,어린 모종들 화이팅! 파프리카 모종을 바깥에 내다 심었다. 하우스 안에서 포트에 갇혀있기보다 차라리 노지에 내다심는 편을 택했다. 땅기운 받고 흙냄새 맡으라고 심었다. 그러나 너무 어리다. 첫 경험이다. 지난 2월 모종컵에 파프리카 씨앗을 뿌렸으나 발아가 신통치 않았다. 오랜 추위에 온도관리를 잘못..
귀촌일기- 야콘 모종만들기, 농민은 왕이다 지난해처럼 봄가뭄도 문제였다. 그러나 요즘처럼 하루 걸러 비가 오면 농부들의 표정은 뜨악해진다. 바람마저 불어 으스스하다. 매화꽃잎이야 질땐 지더라도 쨍쨍 내려쬐는 봄햇살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야할 모종들이 다시 움츠린다. 봄비 내리는 소리는 하우스 안에서만 들린다. ..
귀촌일기- 대단혀유... 농사는 무슨 맛으로 짓는가 이런 모습에 감동한다. 안간힘을 다하는 새싹들. 대지의 기운을 느낀다. 매일 아침 내가 맨 먼저 찾아가는 곳이 새싹의 현장이다. 농사는 이런 맛으로 짓는다. 뿌린 만큼 거둔다. 농사만큼 정직한 게 없다. 오늘도 일한다. 옹골찬 새싹에서 힘을 얻는다. 왼쪽 두 이랑을 오늘 완료했다. 40여..
귀촌일기- 포토 동영상 베스트가 뭐예요? 시행착오 끝에... 강춘강춘Y2013.04.22 04:53Daum view의 BEST! 축하드립니다^^* 오솔오솔Y2013.04.22 05:08이잉,어째 이런 일이... 강춘님께 감사드릴따름입니다. 4월22일 새벽에 강춘님으로부터 뜬금없는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농민이다, 농민은 농사로 말한다' 4월19일 내가 올린 글이 daum view에 베스트로 올라와 ..
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배추꽃에 나비가 없다 오늘도 일찌감치 커튼을 닫았다. 어두워지면 닫는다. 밭 이랑 가운데 홀로 남은 배추꽃을 생각한다. 밭갈이하다 만난 배추꽃이다. 긴겨울을 지나며 어쩌다 김장배추 한 포기가 잡초 사이에서 살아남았다. 수더분한 모습에 달린 건 영락없는 그 옛날의 향수다. 봄이라면 샛노란 배추꽃이..
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 농민은 농사로 말한다 춥다춥다 하더니 하룻새 확 달라졌다. 노지 보온 비닐 덮개를 벗겨주었다. 하긴 농삿꾼 형색부터 달라졌다. 겨울내내 입고서 버티던 두툼한 바지는 빨래통에 넣어버렸다. 꾀죄죄한 운동모도 밀짚모자로 바꿔보았다. 위로 훌렁 구멍까지 뚫여있어 바람 통해 시원하다. 어제 파서 뒤집어두..
매화와 꿀벌,꽃 피니 벌이 오더라 희고도 깨끗해라 하늘가 달님... 김수온 창을 지른 매화가지 흰비단을 짜 놓으 듯... 최항 뭉게뭉게 피어난 눈처럼 하얀 꽃잎... 성삼문 은은한 향 빌려오자 콧구멍이 뻥 뚫리고... 서거정 (비해당48영,유영봉 역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