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하는 일은 거름 갖다 붓고 땅 파는 일이다.
앞으로 열흘은 해야한다.
같은 일을 장시간 되풀이하면 몸 한곳에 무리가 간다.
그래서 짬짬이 쉬거나 다른 일을 하며 변화를 주기도 한다.
내가 터득한 요령이다.
8년 전, 처음에 멋도 모르고 한가지 일에 계속 덤벼들었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다.
지금도 회전근개 후유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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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를 깐다.
꽃샘추위라지만 현관 앞으로 비치는 햇살이 더없이 따사롭다.
이럴 때 노니 염불한다는 말이 맞다.
이 쪽파가 집 안으로 들어가면 무엇이 될 가.
모르긴 몰라도 오후 새참은 굴파전이 될 것이다.
내가 쪽파를 깐 이유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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