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꾸라지 이렇게 잡아라(13년판), 첫 출조하다 3년동안 하다보니 미꾸라지잡이가 올핸 다소 시들해졌다. 그동안 추어탕 많이 먹었다. 추어탕 만들어주는 집사람이나 먹는 나나 '어지간해졌다'는 얘기다. 그래도 호박잎이 두터워가는 이 맘때 쯤이면 늘상 하던 일이라 슬슬 행장을 꾸렸다. 행장이라야 미꾸라지 통발 챙기고 스타킹 자.. 개똥쑥 이야기(1) 개똥쑥 효소 담그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이웃 따라 개똥쑥을 잔뜩 심었다. 버갯속영감님댁에서 초봄에 개똥쑥 모종을 잔뜩 받았기 때문이다. 인큐베이터 감이 될성 부른 개똥쑥의 여린 모종이었다.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가려가며 심는데 꽤나 인내심을 동원해야했다. 그런데 꼭 석달 만에 내 키에 육박.. 귀촌일기- 3천원의 행복,퉁퉁마디 비빔밥 시골장터란 행복충전소라 할만하다. 딱히 뭐를 살게 없어도 가보면 눈에 띄는게 있기마련이다. 오늘은 퉁퉁마디라는 함초다. 슬쩍 데쳐서 만든 나물. 젓가락으로 쓱삭쓱삭 비벼내는 퉁퉁마디 비빔밥. 다른 반찬 더 놓아 뭐하리오. 염생식물이라 건강에도 좋다. 우리 동네 갯가에서 자라.. 귀촌일기- 백도라지,청도라지,장생도라지 야콘 밭둑에 핀 도라지꽃. 친구들이 오면서 도라지 모종 50개를 가져왔다. 아랫밭 가생이에 심었다. 5년 전 이야기다. 온갖 잡초 사이에서 그나마 세 뿌리가 살아있다. 해마다 한삼덩굴의 등쌀에 고생만 하는 도라지. 안쓰럽지만 별반 내가 도움이 못된다. 백 도라지꽃, 청 도라지꽃. 올해.. 토마토 밭에서... 이 맛 아세요? 장마통에도 부지런히 토마토가 익었다. 토마토 밭에서 따먹는 토마토 맛. 풀밭 초파리들 한테 미안하네. 피망이냐 파프리카냐,이게 궁금하다 주먹만 한 파프리카가 주렁주렁 열렸다. 빨강,주황,노랑색 각각 두 포기씩 골라 모종을 사다 심은 것이다. 도무지 빨강,주황,노랑색 색갈이 드러날 기미를 보이지않는다. 혹시 피망이 아닌지. 귀촌일기- 장마통에도 전원생활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큰 대야에 담긴 첫 옥수수다. 많이 열리라고 첫 수확은 될 수 있으면 큰 그릇에 담는다. 옛어른들이 그렇게 하시는 걸 보았기에 기분상 나도 늘 그렇게 한다. 장마통에 얼마나 컸는지 따보았다. 알이 배기긴 했으나 쨍쨍 햍볕에 며칠 지나야 할 것 같다. 쪄먹는 옥수수는 너무 익어서 .. 귀촌일기- 편작인들 가할손가, 뿌러진 박줄기 뙤약볕 허구헌날 칠석날을 기다려 버선발 차고 나와 두손 마주 잡더니 이 연분 어떡할꼬 오호통재라 편작의 신술로 고쳐볼가 장생불사 못하였네 속절없고 하릴없다 간밤에 불던 바람 앗뿔사 이게 웬말인고 심회가 삭막하다 오호애재라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