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하다보니 미꾸라지잡이가 올핸 다소 시들해졌다.
그동안 추어탕 많이 먹었다.
추어탕 만들어주는 집사람이나 먹는 나나 '어지간해졌다'는 얘기다.
그래도 호박잎이 두터워가는 이 맘때 쯤이면 늘상 하던 일이라
슬슬 행장을 꾸렸다.
행장이라야 미꾸라지 통발 챙기고 스타킹 자르고 깻묵 한 덩어리면 끝이다.
앞뜰 간사지 논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빗방울이 들듯 말듯하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개구리가 울고 통발엔 미꾸라지가 많이 들었다.
이제 장맛비가 제발 그쳤으면 좋겠다.
그러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미꾸라지 생각을 하면
비야 내려라.
개구리야 울어라.
내일 미꾸라지 조황에 지금부터 맘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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