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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개똥쑥 이야기(1) 개똥쑥 효소 담그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이웃 따라 개똥쑥을 잔뜩 심었다.

버갯속영감님댁에서 초봄에 개똥쑥 모종을 잔뜩 받았기 때문이다.

 

 

 

인큐베이터 감이 될성 부른 개똥쑥의 여린 모종이었다.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가려가며 심는데 꽤나 인내심을 동원해야했다. 

 

그런데 꼭 석달 만에 내 키에 육박하리만큼 이렇게 자랄 줄이야.

 

 

 

 

동네 어느 아주머니의 표현대로 '요새 날씨가 하두 지랄같아서'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어온 일 중에 하나가 개똥쑥 자르는 일이었다.

 

 

 

 

 

드디어 오늘 낫(?)을 들었다.

 

동네 마실을 다녀온 집사람 말에 자극을 받은 터다.

'버갯속할머니도 밭에서 오늘 하루종일 개똥쑥 자르고 있습디다.'

 

 

 

오늘 작업은 개똥쑥밭 세군데 중 한곳이다.

 

 

 

 

손에 잡히는 개똥쑥 포기포기에서 개똥쑥 향이 물씬물씬 풍겨난다.

 

개똥쑥 향이 진하다.

개똥쑥 냄새는 어린 모종 때부터 역시 족보가 달랐다.

 

하룻밤이 지난 이 시간까지 개똥쑥을 자르며 배인 개똥쑥 향이

손바닥에서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