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랑나비, 아싸 봉선화 꽃밭에 숨다 봉선화 꽃밭에 나비가 날아들었다. 호랑나비다. 나비 본 지 언제냐. 아싸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 높이 날아봐 호랑나비야 날아봐 구름 위로 숨어봐 숨어봐 숨을까 숨었다 으하하하하 어제는 호랑나비 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하루였다. 참으로 오랜만.. 귀촌일기- 가는 것과 오는 것들...가지,노각 그리고 방아깨비 채마밭을 보면 세월가는 줄 안다. 노각 바구니가 묵직하다. 아직 몇개 달려있긴 하나 끝물이다. 가지도 마찬가지다. 쭉쭉빵빵하던 모양새는 사라지고 갈수록 꼬부라진다. 첫 방문지는 오늘 아침도 채마밭이다. 이슬 풀섶에서 방아깨비가 뛴다. 배롱나무 꽃 몰래 피다 고추잠자리가 난다. 이른 새벽에 왠 고추잠자리가 이렇게도 날가. 그럼 햇살이 고울게다. 지지리도 끈질긴 장마가 오늘은 한발짝 물러나주려나. 어지러이 고추잠자리 날더니 어느새 햇살이 곱다. 하항...배롱나무 꽃이 피었다. 여름이다. 쨍. 맏물 고추, 장맛비 주춤한 사이에...귀촌의 일상 시도 때도 없는 장맛비. 올따라 장마가 길다. 고추는 익어가는데 따야하는데... 오늘 잠깐 하늘이 수꿈한 사이에 고추를 딴다. 첫물 고추. 미꾸라지 이렇게 잡아라(13년판),추어탕은 아직... 미꾸라지도 더위 먹었나. 아님 휴가 갔나.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풋고추 그리고... 풋고추가 나를 즐겁게한다. 생된장에 찍어먹는 풋고추. 때마다 먹어도 맛있다. 풋고추. 보리밥에 풋고추. 개똥쑥 이야기(2) 개똥쑥 효소 누가 다 먹나 개똥쑥을 세군데로 나누어 심었다. 올해 처음 재배해보는 개똥쑥이라 어느 토질에서 더 잘 자라는지도 궁금했고 자투리 땅을 활용한다는 측면도 있었다. 오늘 베어낸 곳은 그 중에 한 곳이다. 아직 남아있는 건 장마가 물러날 때를 기다려 잘라서 말려볼 참이다. 느티나무 아래 평석에서 .. 귀촌일기- 빨강 파프리카 본색 드러나다 모종을 잘못 샀나... 피망인가, 파프리카인가 궁금했는데 이제야 슬슬 정체를 드러낸다. 붉은 기운이 돈다. 이건 빨강 파프리카임에 틀림없으렸다. 때가 되면 드러나는 걸 돌아앉아 혼자 괜히 맘만 졸였네.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