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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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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파프리카 계절의 아침 식탁 올해 파프리카 농사는 전혀 뜻밖이다. 해마다 채마밭 구색으로 몇 포기 심는 파프리카라 실은 그다지 기대가 컸던 것도 아닌 한편으로 빨강,파랑 노랑은 고사하고 피망 모양새라도 두 서너개 달려주면 그저그렇커니 하며 별 생각없이 그동안 따서 먹었던 것. 그런데 올핸 다르다. 5월 초..
귀촌일기- 귀촌의 소소한 즐거움에 대하여 귀촌의 즐거움은 소소하다. 오늘도 채마밭 바구니가 든든하다. 저녁 밥상에는 가지전.
귀촌일기- 가지고추 맛은 어떨까? 오늘 재래시장에 들렀다가 모종시장 앞을 지나가다 단골 모종가게 '모종 아지매'를 만났다. 이 삼복에 모종시장이 아직도... 문을 연다? 단연 눈에 띄는 건 보라색 가지고추. 모종 하나에 3천 원. 참 돈값 없다 하면서 한편, 신기했다. '참 맛 있슈!' 모종 아지매의 넉살이 보태 호기심에 보..
귀촌일기- 소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 요즘같은 가뭄에 채마밭에 물 주는 일이야 늘 하는 일상사. 오랜만에 팔봉산 둘레길을 걸었다.
귀촌일기- 비 온다고? 충청도 날씨 관상학 내가 사는 이곳 충청도 날씨 이야기를 한번 해야겠다. 일기예보를 듣고서 화끈하게 비가 내린 적이 내 기억으로는 거의 없다. 마지못해 오는 둥 마는 둥 구름만 쉬었다 간다. 남부지방에 비가 오면 얼결에 찔끔찔끔 시늉을 하거나 중부에 비가 내리면 마치 눈치나 보듯 내리다 만다. 귀촌 ..
귀촌일기- 봄비 오는 날의 두 표정 쓰잘데 없이 애써 세차를 했더니 오늘따라 비가 내린다. 어젠 한결 미세먼지도 걷혀 뒤안 채마밭에 거름을 주고, 오랜만에 세차를 하는 등, 부지런을 떨었던 하루였다. 마른 잡초와 시눗대가 우궂했던 밭뙤기를 두어 주 전에 정돈했는데, 어제 마른 나뭇잎을 갈구리로 마저 걷어주었더니 ..
귀촌일기- 나이 들수록 가려운 곳이 많다(2/2) 농촌에서 나서 자라지도 않은 아이들에게 시골에 자주 내려오라는 건 무리다. 이 불볕더위에 새끼들까지 권솔해서 다녀가게 한다는 건 부모 욕심이다. 휴가철 서해안고속도로가 얼마나 막히며 내려온들 반가움은 잠시, 말은 않지만 모든 게 피차 불편하다. 풀독이 오른 잡초에 긁힌다든..
귀촌일기- 입추에 선풍기 한 대 추가 바닷가 흙벽돌 집이 이럴진대 하면서... 간간이 소나기라도 뿌려주면 좋으련만. 무슨 놈의 더위가 밑도 끝도 없다. 입추 처서가 곧이라 그냥저냥 지내볼 가 하다가 건너채 서재방에 있던 선풍기 한 대를 가져와서 거실에 추가했다. 둘이서 한 대씩이다. 선풍기 바람보다 더 시원한 건 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