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래시장에 들렀다가
모종시장 앞을 지나가다 단골 모종가게
'모종 아지매'를 만났다.
이 삼복에 모종시장이 아직도...
문을 연다?
단연 눈에 띄는 건 보라색
가지고추.
모종 하나에 3천 원.
참 돈값 없다 하면서 한편,
신기했다.
'참 맛 있슈!'
모종 아지매의 넉살이 보태 호기심에
보라색 고추가 크게 달린 모종
두 갤 샀다.
집사람이 올봄에 어쩌다 처음 심어본
미인고추의 예찬론자이므로
이왕에 미인고추 모종도 선뜻
다섯 개 추가.
그랬더니 덤으로 상치 모종을
주섬주섬 담아주더라.
채마밭에 이미 꽃대가 올라온
늙다리 삼채소들을
뽑아내고 심었다.
나비도 날개를 접은 이 더위에
모종 심기는 귀촌 15년에
또 처음이다.
사람 입은 간사하다.
그동안 아삭고추가 제일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미인고추가 낫다.
미인고추보다 가지고추가
더 맛있다니...
두고 볼 일.
오늘도 채마밭 퇴근길에는
미인고추.
봄에 심은 미인고추는
이미 '본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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