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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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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피스똔 링구' 때문에 예취기 서울로 가다 "링구가 붙었씨유." "링구?" "예,피스똔 링구!" 들었다놓았다,풀었다조였다, 요모조모 한 시간여 정밀진단 끝에 농기계수리센터의 김과장이 내린 결론이었다. 피스똔 링구! 그 말 한마디에 예취기는 서울로 갔다. 부품이 없어 서산,태안에서는 수리를 할 수 없기에 예취기를 구매한 가게에 ..
귀촌일기- 예취기 수리, 그 때 참 황당했다 예취기 이야기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에 가동할 때마다 예취기가 애를 먹였다. 무겁기도 하거니와 평소에도 시동걸 때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몇년 동안 온갖 인내를 동원하여 그냥저냥 사용했었다. 결국 작년 봄에 국내 K사 예취기를 버리고 주위의 권유로 M사 액화가스 ..
귀촌일기- 조망초 이야기, 어제는 잡초 오늘은 산나물 안마을 새벽 산봇길에 만난 광태네 아주머니다. 무언가를 데쳐서 마당에 잔뜩 말리고 있다. '이게 뭐유?' '조망초유. 많아유.' '어떻게 생겼는감유?' '허허,이거유.' 성큼성큼 몇걸음 저기로 가더니 툭 잘라온다. 평소 주위에 많이 보던 야생 들풀이다. 4월4일자 내 블로그의 제목은 '봄나물, ..
귀촌일기- 잡초는 잡초, 이제 잡초가 보인다 매실나무가 줄을 선 축대 밑에 어느새 잡초가 무성했다. 비로소 잡초가 보인다. 땅 파고 심느라 잊어버리고 있던 잡초다. 날이 풀린 지 얼마되지않았다싶은데 둘러보니 온통 잡초 세상이다. 오늘 예취기를 잡았다. 예취기 칼날이 지나간 자리는 말쑥해졌다. 매실 밭둑도 대충 정리가 되었..
귀촌일기- 비온 다음날, 농부의 평범한 일상 밤새 비가 내렸다. 비바람이 쳤다. 새벽같이 나가보았다. 대충 자빠질 건 자빠지고 떨어질 건 떨어졌다. 배꽃이 날려 땅바닥에 피었다. 배추꽃 한포기도 끝내 넘어졌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민들레인들 별 수 없다. 바람은 수꿈해졌으나 비는 여전하다. 이대로라면 땅이 질어 밭고랑에 ..
귀촌일기- 귀촌, 반복되는 일상을 즐긴다 오늘 내가 한 일. 예취기로 고구마밭과 매실나무 주위의 풀을 깎았다. 두어번 비가 온 다음이라 잡초가 어세져서 칼날에 자꾸 감겨 애를 먹는다. 땀이 버지기로 난다. 또 태풍이 온다는데 이번이 올 마지막 풀깎이가 되려나. 내일까지 계속하기로 하고 오후에는 동쪽 밭으로 갔다. 며칠 전..
타협이냐,전쟁이냐- 잡초에 대한 갈등 야콘, 오이밭에 잡초를 뽑아내기 전후의 비교이다. 이번에 두 번 내린 비로 잡초는 제 세상을 만났다. 하루 밤 낮이 무섭게 자란다. 뿌리가 더 깊어지기 전에 일단 제압을 해야한다. 오늘도 예초기를 들었다. 햇살이 퍼지기 전인데 벌써 습기찬 지열이 올라온다. 흠뻑 땀에 젖는다. 비로소 ..
이렇게 화끈할 줄 몰랐네, 하룻 만에 어제 새벽까지 억수로 퍼붓던 비였다. 바람 잘날 없는 바닷가인데다 집터가 언덕배기라 창대비에 마파람까지 보태면 맘을 졸인다. 장마전선이 내려간다더니 긴가민가 했는데, 한나절을 넘기며 수꿈해지더니 하늘이 파랗게 한없이 높아졌다. 오늘 새벽에 동창이 밝아오는 걸 보니 장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