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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매실은 익고...비 오는 날의 서정
귀촌일기- 팔봉산 일출, 비가 내리니 해가 뜬다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날씨다. 당장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아 밭일을 나갔다. 아니나다를가 빗방울이 떨어진다. 또닥거리던 빗방울이 다시 굵어진다. 어차피 비 예보가 있었기에 이런 날은 일찌감치 후퇴다. 3주 전에 구해둔 오로라핑크가 생각났다. 오늘 그 물감을 칠해보는 거다. 비가 ..
귀촌일기- 오이꽃, 비가 사흘 오면 단비가 아니다 첫 오이가 열렸다. 마디오이가 이번 비에 부쩍 컸다. 이제부터 햇볕이 쨍쨍 들어줘야한다. 안개비에 후줄근하기는 찔레꽃이다. 풍발하는 찔레 향기가 온집안에 넘실거릴 때다. 감자꽃도 내리는 비에 고개를 숙였다.
귀촌일기- 호접지몽 오늘도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날개 접은 노랑나비 한 마리. 풀숲 빗속에서 나비는 무슨 꿈을 꾸는가. 내가 나비인가.
귀촌일기- 무시래기... 비 오는 날의 풍속도 까치 한 마리. 비가 내린다. 무청 시래기를 걷어와 삶는다. 구수하게 시래기 삶는 내음이 온집안에 퍼진다. 백김치가 또한 상큼하다. 비오는 날에.
눈은 어디로... 그렇게도 쌓였던 눈은 어디로 가고 그림자만 길게 남았다. 하룻밤 비 한나절 햇살에 눈은 눈 녹듯 사라졌다.
귀촌일기- 차 없는 날(2) 하루종일 고구마 캐다 이른 새벽에 고구마 밭 정탐에 나섰다. 그저께 내린 비로 땅이 부드러워졌다. 고구마 캐기에는 그저그만이다 황토땅이라 여느때 같으면 엄두가 잘 안난다. 해거름이 되자 기온이 뚝 떨어진다. 그야말로 오늘은 하루종일 고구마밭에서 논 하루다. 역시 물기를 머금은 흙이라 힘들이지않고..
귀촌일기- 반려동물, 이래서 기르는구나 어제도... 오늘도... 먼저 달려나가... 문 앞에서 대기한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해가 뜨나 지나 여기는 기다림의 광장이다. 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때론 쑥쓰러운듯 숨어서 동트는 이른 새벽에도 햇살 따가운 한낮에도... 밭에서 일을 마칠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