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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비는 내리고, 막창은 익고 '돼지 한마리' 집에서...
귀촌일기- 개가 하품을 한다 어제는 축대 아래 두 이랑 비닐 멀칭을 했다. 오늘도 네 이랑 멀칭을 했다. 지난 주, 감자를 심고서 멀칭을 했었다. 앞으로 사나흘은 더 해야할 것 같다. 해마다 똑같은 일이다. 단조롭고 지루하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 더디다. 갈수록 세월 탓도 있다. 비닐로 멀칭을 하는 이유는 잡초를 방..
귀촌일기- 귀촌 체질이 따로 있나? 이번에 내리는 비는 요란할 거라는 사뭇 협박조 일기예보가 있었던 터. 잔뜩 찡그린 하늘을 보아하니 한가닥 뭔가 내리긴 내릴 조짐이다. 헛바람이 질서없이 건듯 분다. 겨울을 지나며 한동안 일 안했다고 허리가 쑤씨네, 팔이 아프네 하면서도 이제 퇴비 거름만 얹져놓으면 에지간히 밭..
귀촌일기- 논 물가두기. 우리 농촌은 지금 10월, 11월. 두어 달, 사흘이 멀다 하고 눈 비. 때로는 진눈깨비까지. 앞뜰은 어지간히 물이 가두어졌다. 무말랭이가 익어간다.
귀촌일기- 가을비... 민들레 홀씨 그래도 비는 와야 한다. - - - 마당에 핀 가을 민들레. 노란 민들레. 홀씨 되어 어디론가 날아간다. 비가 온단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홀씨는 날아갈 수가 없다. 그래도 비가 내려야 한다.
귀촌일기- 가을은 미꾸라지의 계절! 논은 넓다마는 미꾸라지가 없다. 미꾸라지가 다 어디로 갔나. "비가 와야 들어유." 어줍잖은 내 미꾸라지 통을 멀리서 어찌 알고 옆집 아주머니가 훈수를 한다. 맞다. 비가 온 다음날 통발이 무겁다. 미꾸라지가 저들끼리 푸드득거리며 잔뜩 들어있는 그럴 때가 바로 비가 온 다음 날이었..
귀촌일기- 이런 날 소주 한잔 안할 수가... 유화교실 선생님 이완규 화백을 읍내 나갔다가 우연히 만났다. 비도 오고. 소주 한잔 안할 수가... '돼지 한마리집'에 갔다.
귀촌일기- '감자 캐줄 사람 누구 없소?' 비가 오긴 올 모양이다. 장마전선이 저 밑에 있다던데, 바람 한 점 없이 잔뜩 웅크린 하늘을 보니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나 보다. 햇감자 맛보기로 캐다 만 감자가 두 이랑이 그대로 남아 있다. 당장 오늘 할 일이다. 장마 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마른 감자 줄기 잘라내고 멀칭비닐 걷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