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감자 캐줄 사람 누구 없소?'

 

 

 

 

 

 

 

 

 

비가 오긴 올 모양이다.

 

장마전선이 저 밑에 있다던데, 바람 한 점 없이 잔뜩 웅크린 하늘을 보니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나 보다.

 

햇감자 맛보기로 캐다 만 감자가 두 이랑이

그대로 남아 있다.

 

당장

오늘 할 일이다.

 

장마 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마른 감자 줄기 잘라내고

멀칭비닐 걷어내고...

 

 

 

 

 

 

 

찐다.

푹푹 찐다.

 

지열이 올라온다.

 

땀 난다.

 

 

 

 

 

 

 

빗방울이 또닥또닥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직 반 고랑이 남아있는데, 캐 놓은 감자부터 들여다 놓아야 한다.

 

빗방울이 굵어진다.

 

-

-

-

 

'아, 감자 캐 줄 사람 누구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