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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비 오는 날의 하루 꽃도 너무 많이 피면 때론 무서운 생각이 든다. 오늘따라 밥풀꽃이 그렇고, 모과꽃이 그렇다. 느릿느릿 비가 내린다. 종일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내린다. 감자에게 오늘비가 좋다. 비가 온다고 할 일이 없는 건 아니다. 돌아보면 나온다. 땅이 꼽꼽할 때 파면 쉽다. 미리 파 두면 나중에 좋..
귀촌일기- 10월 마지막 날의 정물 비가 내린다. 종일토록 내린다. 소리없이 내린다. 처마밑에는 박들이. 진종일 비가 내린다. 비 가 내 린 다 . . . . .
귀촌일기- 비 내린 다음날 비가 내렸다. 거미도 간밤에 기다림은 있었다. 어! 개나리잖아.
귀촌일기- 장어구이와 100% 귀촌 식단 야밤중에 바다에서 돌아올 때까지 몇마리나 잡았는지 나도 모른다. 낚시에서 돌아온 다음 날이면 해야 할 일이 있다. 아직 더위가 가지않았았으므로 갈무리를 재빨리 해두어야 한다. 이른 아침에 몸이 재바르게 움직인다면 거짓말이다. 이거 누가 해줄 사람 없나 둘러봐야 어차피 내가 ..
비는 아니오고...새벽잠 깨우는 농심 비가 온다길래 비닐 덮개를 걷어주었다. 비는 올듯말듯 끝내 아니오고 돋아나는 새싹은 만났다. 여러 쌈채소들이다. 앗차! 밤엔 다시 덮어줘야하는데... 그걸 깜빡 잊었네. 날이 풀렸기에 괜찮을 같기도하고... 이래저래 새벽잠을 깨운다.
귀촌일기- 태극기가 오늘도 휘날린다 오늘이 무슨 날입니까? 태극기가 게양된 걸 보고 우리집에 들르는 사람들이 묻는다. 날 만 날인가 날 아닌 날도 날이다. 10월 1일 국군의 날 이후 국기를 그대로 게양해두고 있다. 밤이나 낮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일년 365일 대한민국의 날이 아닌 날이 있는 가.
귀촌일기- 가뭄, 오늘 물을 주련다 기록적인 장마라더니 사상초유의 가뭄이란다. 비가 안오면 탄다. 산천초목이 타고 애가 탄다. 농사란 이런 게다. 야콘. 토란. 매실나무. .... .... 오늘 물을 주련다. 내일 비가 온대도...
귀촌일기- 잡초를 사랑한다는 말,거짓말이야! 이번 비에 현관 계단 옆의 박이 부쩍 자랐다. 완전히 뿌리를 내린 것이다. 타고 올라갈 줄을 매주었다. 거름자리 옆 맷돌호박도 열심히 줄기를 뻗기 시작했다. 심어두면 자연이 보살핀다. 그러나 사람이 살펴야할 것이 있다. 잡초다. 비가 온 뒤에 바로 뽑아야한다. 땅이 말랑말랑 할 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