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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비내리는 날의 서정, 비는 따분해 배나무 밑에 떨어진 배를 주웠다. 어제는 대추를 주웠고 오늘은 배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조용하다. 며칠 째 내리는 비에 따분하기는 모두 마찬가지다.
반가운 손님같이 오늘 오신 비는... 참 예쁜 비 새벽 잠결에 빗님 오시는 소리에 잠을 깼다. 서너시부터 또닥거리던 빗방울이 빗줄기가 되어 정오 쯤까지 비가 내렸다. 옛 어른들은 기다리던 단비를 꼭 비님이라고 높였다. 아마 자연에 대한 경외심일 것이다. 오늘 오신 비님은 참 예쁘다. 비바람도 들치지않고 타들어가는 대지를 위무..
귀촌일기- 태안와룡 1박2일 上京記 태풍 카눈이 서울을 지나가는 날. 태안 촌사람 어쩌다 한양 가던 날. 화곡역 인근. 살짝 돌아앉은 한 음식점. 만남의 얼굴, 얼굴들. 창밖에 비는 내리고... 초복. 누군가가 오랜만에 소주맛 난다고 했었지요.
귀촌일기- 비는 먼곳에... 가뭄에 농심은 탄다 며칠 전부터 잔뜩 소문이 난 비소식이었다. 오늘 아침부터 햇살과 구름이 엉키길 되풀이 하더니 오후 들어 드디어 멀리 산등성이에 검은 비구름이 내려앉았다. 매실나무에 물 주던 손을 멈추고 마음이 급했다. 아랫밭에 누렇게 익은 완두콩을 먼저 걷어올렸다. 서쪽 밭 기슭에 뽕나무에..
귀촌일기- 비를 맞으며 감자꽃을 따다 이건 사람의 욕심이다 이제 막 올라오는 감자꽃 꽃봉오리 비를 맞으며 이런 날 할일이라곤 감자꽃 따는 일이다
귀촌일기- 5월은 푸르구나 이제 마지막 한 평이다. 아랫밭 서쪽에 있는 하우스와 대추나무 사이로 지난 가을에 월동 무를 묻어두었던 곳이다. 무는 땅굴을 통해 들쥐들이 수없이 드나들며 입질을 한끝에 썩은 부분이 많았다. 온전하더라도 바람이 살짝 들었다. 그동안 씨뿌리고 심을 곳은 다 심었다. 이곳만 정리하..
귀촌일기- 뙤약볕에 밭에서 살다 고추와 파프리카 모종을 끝으로 심을 건 다 심었다. 감자를 시작으로 해서 호박,옥수수,토란,완두콩 그리고 쌈채소인 상치,케일,치커리,적근대,샐러드바울레드를 심었다. 읍내 모종시장이 서자마자 일찌감치 야콘, 가지, 토마토,오이 모종을 사다 심어 한창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있다. ..
구아바 전정 빨강구아바 두개, 노랑구아바 세개. 구아바 화분 다섯개가 현관에서 겨울을 났다. 아열대 식물이 추위를 버텨낸 셈이다. 이젠 바깥으로 나갈 때가 되었다. 꽃샘추위다 뭐다 하며 날씨가 하수상해 화분을 밖으로 내는게 아직 썩내키지는 않는다. 망서리다 마침 비가 온다기에 우선 두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