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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비 오는 날의 하루

 

 

 

 

 

 

 

 

꽃도 너무 많이 피면 때론 무서운 생각이 든다.

오늘따라 밥풀꽃이 그렇고,

모과꽃이 그렇다.

 

느릿느릿 비가 내린다.

 

종일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내린다. 

 

 

 

 

감자에게

오늘비가 좋다.

 

 

 

 

 

 

 

 

비가 온다고 할 일이 없는 건 아니다.

돌아보면 나온다.

 

땅이 꼽꼽할 때 파면 쉽다.

미리 파 두면 나중에 좋다.

물 고랑 말이다.

 

하다 만 야콘 모종도 오늘 계속이다.

오늘까지 196개다.

 

하우스 안은

작은 빗소리도 크게 들린다.

 

또닥또닥.

비는 내리고.

 

백화산이

문밖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