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은 넓다마는 미꾸라지가 없다.
미꾸라지가 다 어디로 갔나.
"비가 와야 들어유."
어줍잖은 내 미꾸라지 통을 멀리서 어찌 알고
옆집 아주머니가 훈수를 한다.
맞다.
비가 온 다음날 통발이 무겁다.
미꾸라지가 저들끼리 푸드득거리며 잔뜩 들어있는 그럴 때가 바로
비가 온 다음 날이었다.
날씨가 더워 수온이 높다.
통발을 수심이 더 깊은 곳으로
옮겼다.
비는 아니오고 어쨌거나
내일은 푸른 하늘.
희망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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