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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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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김장무 물먹이기 수송작전 개시하다 도내나루 바닷가 무 밭이다. 버갯속 영감댁 무밭에 한다리 걸쳐서 빌린 세 이랑이다. 조금 뒤늦게 뿌린 씨앗이라 역시 성장이 더디다. 게다가 멀리 떨어져있어 도통 물 맛을 보지못했기 때문이다. 자주 물을 준 집 안 채마밭에 비하면 안쓰럽다. 요즘 들어 맷밭은 가을 가뭄을 탄다. 오늘..
귀촌일기- 농부의 일상, 김 매고 개똥쑥 말리고 오늘 아침 산봇길에는 겸사겸사 호미자루 하나를 들고 나섰다. 새벽공기가 소슬하게 볼을 스치던 어제가 아니다. 하룻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마저 날카로와졌다. 가다 다시 돌아와 두터운 상의로 바꿔입었다. 도내나루로 굽어내려가는 김장무 밭.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세 이랑..
귀촌일기- 돌산갓,쪽파, 씨 뿌리니 돋아나더라 추석 다음날 새벽. 며칠 전에 씨앗을 뿌린 돌산갓 새싹들. 심으니 돋아나더라,쪽파. 모르긴 몰라도 도내나루 근처 버갯속영감님 밭에 뿌려둔 김장무도 지금쯤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왔을 터이다. 가봐야지.
귀촌일기- 김장무 밭, 도내나루에 일구다 김장무 밭은 바닷가다. 도내나루로 돌아내려가는 곳이다. 해마다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두어 이랑을 떼어 나에게 주신다. 벌써 몇년 째다. 다듬어놓은 밭에 나는 무씨만 뿌리면 된다. 김장무도 김장무지만 입동을 지나 무청, 무말랭이를 만들 수 있어서 더욱 요긴하다. 오늘 무씨를 뿌렸다..
우럭,바다장어 낚시, 가로림만 출조기 '바다 한번 나가볼티여.' 어제 이웃 박 회장의 한마디에 즉석 의기투합했다. 오전 10시 반에 도내나루를 출발했다. 돌아온 시간은 칠흑 밤하늘에 은하수 북두칠성이 알알이 박힌 밤 11시. 물때에 맞춰 나가는 바다낚시는 늘 이렇다. 도내나루가 바로 개펄이라 만조가 되어야 배가 드나들 수..
귀촌일기- 꽃게 이야기. 열 받으면 빨개진다 오늘도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게를 가져왔다. 갯골의 개막이 그물에서 걷어온 꽃게다. '이것 좀 가져가슈.' 고맙게도 보통, 이렇게 전화통으로 연락이 오지만 일부러 시간에 맞춰 간 것처럼 오다가다 요행히 바다에서 그물을 털어 지금 막 돌아왔을 때 들러면 가는 날이 장날이랄가 엎드려..
물안개 낀 도내나루의 새벽 질펀한 갯벌이 호수가 되었다. 느릿느릿 들어오는 밀물로 보아 만조가 가깝다. 하루에 두번 빈 나룻배가 저절로 뜬다. 오늘도 해무가 깔린 도내나루 선창의 새벽.
귀촌일기- 3천원의 행복,퉁퉁마디 비빔밥 시골장터란 행복충전소라 할만하다. 딱히 뭐를 살게 없어도 가보면 눈에 띄는게 있기마련이다. 오늘은 퉁퉁마디라는 함초다. 슬쩍 데쳐서 만든 나물. 젓가락으로 쓱삭쓱삭 비벼내는 퉁퉁마디 비빔밥. 다른 반찬 더 놓아 뭐하리오. 염생식물이라 건강에도 좋다. 우리 동네 갯가에서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