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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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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한번 들어보세요, 어촌계장님의 바지락 작업 공지방송 한가위 명절이 지났느뇨. 개펄 바지락 작업이 급하다. 어제는 농촌, 오늘은 어촌 갯마을. 어촌계 방송이 온동네를 쩡쩡 울린다.
귀촌일기- 김장배추가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타이밍이 절묘했다. 배추 심으라는 전화 연락을 그저께 저녁에 받았는데 비가 온다는 오늘아침의 일기 예보가 맞아떨어져 만사제폐하고 오늘은 배추를 심기로 했다. 모종 심고 비가 내리면 그게 바로 금상첨화다. 안마을에서 도내나루로 굽어내려가는 곳. 쌍섬이 보이는 언덕배기. 버갯..
귀촌일기- 도내나루 가로등 버스 종점을 지나 소롯길을 돌아가면 날마다 거기 도내나루가 있었다
귀촌일기- 우럭,아나고 낚시 시말서 낚시에서 돌아오면 잡은 고기를 다듬는 일도 내차지다. 야심한 밤에 돌아와 다시 새벽같이 일어나서 몸은 천근만근인데 절로 휘파람이 나온다면 거짓말이다. 재빨리 수습해놓지 않으면 요즘같은 여름날엔 더더욱 곤란하기에 잠결에도 마음이 급하다. 귀촌을 하고 늘어난 게 칼질 솜씨다..
귀촌일기- 우럭 낚시, 잡는 것만 능사냐! 이른 아침에 걸려온 전화. 안마을 박 회장 목소리다. 수화기 들자마자 대뜸. "오늘 뭐 할껴?" 바다에 낚시 가자는 이야기다. "갑시다." 내가 배를 가지고 있지않은 이상 가잘 때 재깍 따라나서야 다음에 기회가 온다. 유월, 이 바쁜 이맘 때 바다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한동안 눈코 뜰새 없이 ..
귀촌일기- 꿩바위 고갯길의 엔진톱 소리 어느날 갑자기 엔진톱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며칠을 두고 소나무를 베어내고 있었다. 마을 초입의 꿩바위 고갯길을 따라 왼편으로 길게 늘어선 소나무 숲이다. 팔봉산 등성을 오르자마자 병풍처럼 둘러선 송림 사이로 비치는 아침해를 매일같이 내가 맞이하는 그 소나무 숲이..
가로림만 개펄... 이거 무쳐먹으면 되겠죠? 개펄 넓다. 가로림만의 남단. 도내나루터. 쌍섬이 마주보인다. 올해도 바다낚시 데려갈 도내호는 드러누웠다. 개펄에서 바라보는 도내나루터. 팔봉산. 썰물이 멀리 밀려나간 자리에 갯골이 드러난다. 누군가가 보인다. 밀물에 떠밀려온 감태를 줍는 사람들. 저 드넓은 개펄에서 한줌의 감..
감태 이야기- 오늘은 바람이 부누나 감태가 익는다. 가을 홍시처럼 익는 게 아니다. 알게 모르게 맛이 든다는 얘기다. 감태는 눈을 맞아야... 제맛이란다... 그래야 달다고 한다. 오늘은 바람이 부누나. 돌아온 감태의 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