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티나무

(60)
개똥쑥 이야기(2) 개똥쑥 효소 누가 다 먹나 개똥쑥을 세군데로 나누어 심었다. 올해 처음 재배해보는 개똥쑥이라 어느 토질에서 더 잘 자라는지도 궁금했고 자투리 땅을 활용한다는 측면도 있었다. 오늘 베어낸 곳은 그 중에 한 곳이다. 아직 남아있는 건 장마가 물러날 때를 기다려 잘라서 말려볼 참이다. 느티나무 아래 평석에서 ..
귀촌일기- 감꽃,난초 피는 계절에 평석 탈환하다 오늘 느티나무 그늘 아래 평석을 탈환했다. 그동안 진돌이 녀석 차지였다. 땅엔 난초 피고 하늘에는 감꽃이다. 바야흐로 여름으로 가는 길목.
귀촌일기- 잡초는 잡초, 이제 잡초가 보인다 매실나무가 줄을 선 축대 밑에 어느새 잡초가 무성했다. 비로소 잡초가 보인다. 땅 파고 심느라 잊어버리고 있던 잡초다. 날이 풀린 지 얼마되지않았다싶은데 둘러보니 온통 잡초 세상이다. 오늘 예취기를 잡았다. 예취기 칼날이 지나간 자리는 말쑥해졌다. 매실 밭둑도 대충 정리가 되었..
귀촌일기- 볼라벤 태풍중계(3) 서해대교 통제에 서울행 포기 오후 1시쯤, 태안 꼭두머리로 지나간다는 볼라벤. 목포 근처까지 왔단다.
귀촌일기- 고추 말리는 계절, 고추가 거실로 들어오다 이것저것 들어있는 바께쓰가 무겁다. 이른 아침 채마밭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밭에서 고추가 발갛게 익는대로 따서 말린다. 매운 청량고추와 보통 고추 두가지다. 살짝 구름사이로 찾아드는 햇살에 마당은 가을 맛이 난다. 그것도 잠시 한줄기 돌개바람에 느티나무 잎새가 스산하게 떤다..
귀촌일기- 매미소리를 그린다... 연필 깎을 줄 아십니까 매미 우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린다. 도시에서 밤낮으로 떼지어 귀가 따갑도록 울어대는 소리와 사뭇 다르다. 느긋하다. 환경이 그렇게 만드나보다. 마주보이는 느티나무 가지 어딘가에 있을터인 즉, 가까이 가보면 소리를 죽여 어디에 붙어있는 지 찾을 길이 없다. 하긴 어디 있으면 뭘하..
이렇게 화끈할 줄 몰랐네, 하룻 만에 어제 새벽까지 억수로 퍼붓던 비였다. 바람 잘날 없는 바닷가인데다 집터가 언덕배기라 창대비에 마파람까지 보태면 맘을 졸인다. 장마전선이 내려간다더니 긴가민가 했는데, 한나절을 넘기며 수꿈해지더니 하늘이 파랗게 한없이 높아졌다. 오늘 새벽에 동창이 밝아오는 걸 보니 장마가..
귀촌일기-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발길을 떼는 곳 마다 야생초들이 발밑에서 한껏 재잘거린다. 저들 만의 몸짓으로 저들 만이 아는 말투로... 요즘 땅 만 보다가 오늘 아침에 하늘을 보았다. 느티나무 가지에도 봄이 촘촘이 달렸다. 이 어린 새싹이 어느새 신록이 되고 녹음이 우거져 삼복의 염천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