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우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린다.
도시에서 밤낮으로 떼지어 귀가 따갑도록 울어대는 소리와 사뭇 다르다.
느긋하다.
환경이 그렇게 만드나보다.
마주보이는 느티나무 가지 어딘가에 있을터인 즉,
가까이 가보면 소리를 죽여 어디에 붙어있는 지 찾을 길이 없다.
하긴 어디 있으면 뭘하나 매미는 소리로 말하는 것을.
조그만 스케치북에 매미 소리를 그려본다.
오랜만에 연필을 깎는다.
주위에 있는 어린이들, 연필 깎을 줄 압니까.
회전식 연필깎이 말고, 연필 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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