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서산시내 어느 주차장이다.
버려진 폐자재 위에 여치 모자가 앉아있다.
비 개인날 오후.
바람 쐬러 나왔음인가.
잠시 뒤 인기척에 놀라 어미 여치는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새끼 여치만 바로 옆 풀밭에 홀로 남았다.
이들의 마지막 어부바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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